식약처,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로 코로나19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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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로 코로나19 잡나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2.24 14: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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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 식약처, 임상시험 진행 "논의중"
中 '렘데시비르' 임상 3상 결과, 늦어도 5월 예상
렘데시비르, 미국서 코로나19 환자에 치료효과 나와
전자현미경으로 관측된 코로나19(노란색). 사진=미국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전자현미경으로 관측된 코로나19(노란색). 사진=미국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추가확산 우려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타미플루'를 개발했던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한국법인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연구진이 국내 코로나19 환자 대상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3개 약물 중 하나다. 

중국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인 약물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파빌라비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등이다.

‘렘데시비르’는 미국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약물로 당초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다. 그러나 인체 내 효과 입증에 실패해 한동안 정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을 맞으면서 ‘렘데시비르’의 위상이 달라졌다. 최근 미국내 첫 번째 감염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전 세계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미국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의 보고서를 보면 ‘렘데시비르’는 메르스에 감염된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보였다.

로버트 글래터 뉴욕 레녹스힐병원 응급의학과 박사는 US뉴스앤월드리포트에 “이번 연구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신종 코로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사람에서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추가 조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렘데시비르는 의료종사자와 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고위험군에서 특히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중일우호병원연구진들은 ‘렘데시비르’ 3상 임상시험(경증-중등도 환자 270명  대상)을 진행 중이다. 연구기간은 2월3일부터 4월27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5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진행 여부가 관심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한국법인인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환자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인데,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당시 관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개발한 업체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는 저장하이정 파마수티컬(Zhejiang Hisun Pharmaceutical)의 항바이러스 제제 ‘파빌라비르(Fapilavir 또는 favipiravir)’도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해 눈길을 끈다.

‘파빌라비르’는 저장하이정社가 지난 2016년 일본 후지필름 산하 토야마케미칼로부터 중국 내 라이선스 받아 개발한 약물이다. 일본에서는 ‘아비간’이라는 제품명으로 신종플루를 비롯한 독감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에볼라 바이러스와 사스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저장하이정은 ‘파빌라비르’에 대한 중국 내 개발·생산 및 판매권을 갖고 있으며, 이미 의약품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등이 코로나19 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소아용 칼레트라 시럽의 경우 국내에 제품이 없어서 식약처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보유 중이다. ‘칼레트라’오 ‘하이드록시클로로퀸’는 지난 13일 기준 7944명분, 38만명분의 재고가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이미 물질특허가 만료돼 전 세계에 제네릭이 출시돼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피엠지제약, 에리슨제약, 명인제약, 한림제약, 비씨월드제약 등이 보험급여 등재돼 공급되고 있어 수급 우려는 크지 않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무엇보다 약가 면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칼레트라’는 권고 용법인 1일 4정의 경우 하루 1만7544원의 약제비가 소요된다. 그러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1일 400mg 투여에 500원 미만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지난 23일 “칼레트라에 대해서는 시럽제로 나온 것도 이미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서 구매한 바가 있다”며 “중증환자나 소아 경우에는 시럽제를 이용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약품은 확보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아비간’이라는 에볼라·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에 대한 효과가 진행이 되고 있다”며 “에볼라 치료제로 일부 국가비축하고 있는 물량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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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영 2020-03-30 03:09:01
식약처 근무자는 누구야 이런 치료제쪽
관런도 없고 마스크 관리도 못 하고 그냥 자리만 차지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관련 없고 잘 모르면 전문 기관 자문을 받던지 눈만 껌뻑 거리며 시간 보내지 말고 코미팜 치료제 빨리 허가를 내 줘라 미국 유럽 한국 환자 한사람 이라도 더 살려야지

문상용 2020-03-01 21:44:18
빨리 치료제가 개발되어 혼란한 상황을 종식시켜 주길 바랍니다. 의료인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