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블룸버그, 민주당 경선 참여 이후 선거비용 5천억 쏟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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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블룸버그, 민주당 경선 참여 이후 선거비용 5천억 쏟아부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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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이후 모두 4억 900만 달러(약 4920억 원)를 선거운동에 쏟아부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이후 모두 4억 900만 달러(약 4920억 원)를 선거운동에 쏟아부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난달말 현재 총 4억 900만 달러(약 4920억 원)를 선거운동에 쏟아부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해 11월 출마 선언 이후부터 1월까지 광고와 직원 채용에 선거비용을 투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연방자료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야별로는 △TV 광고 2억 5870만 달러 △디지털 광고 5360만 달러 △여론조사 730만 달러 등이다. 1월 한 달동안 선거운동에 사용한 비용은 2억 2060만 달러(약 2654억원)로 미 선거운동 역사상 한 달 지출액 기준 최고치라고 언론은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그동안의 이력 면에서 보든 자원 면에서 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전국적 기반을 구축한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해 11월 대선 레이스 합류 이후 지금까지 TV 및 라디오 광고에 쓴 금액만 3억 3870만 달러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재선 캠페인 당시 광고 등에 썼던 3억 383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도중 하차한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후보가 지난해 연간 사용한 금액은 모두 3억 7000만 달러 수준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후원금을 걷지 않고 자비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도 안 되는 천문학적 광고 물량 공세 등을 등에 업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선 초반 몰락과 맞물려 중도 진영의 대안 후보로 급부상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 2위까지 뛰어오기도 했다. 전날 처음 참석했던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의 집중포화 속에 '참패'했다는 혹평에 직면하는 등 본격적인 여론 검증 무대에 오른 상황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선거 캠페인 비용이 공개됨에 따라 "돈으로 표를 매수하려고 한다"는 다른 후보들의 금권선거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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