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 재부상에 주요 지수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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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 재부상에 주요 지수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21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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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28.05 포인트 떨어져
유럽증시, 코로나 영향 일제 하락
국제유가, 6거래일 상승세 지속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견제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05 포인트(0.44%) 떨어진 2만 9219.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2 포인트(0.38%) 하락한 3373.23, 나스닥지수는 66.21 포인트(0.67%) 내린 9750.96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아시아 전역의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중국 당국은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94명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큰 폭 줄었지만 중국 당국이 임상 진단 병례를 확진 통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분류 기준을 또 바꾸면서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더 커졌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금리 선물 시장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지는 의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와 관련한 시장의 가격책정은 다소 속임수가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도 반영되겠지만 기간 및 유동성 프리미엄도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대상으로 실시한 일부 설문조사에서는 대부분이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또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하며 경제 전망도 양호하다는 낙관적인 평가도 재차 확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추며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했지만 충분히 예상된 조치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필라델피아연은 2월 지수는 전월 17.0에서 36.7로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0을 큰 폭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4000 명 늘어난 21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 명에 부합했다.

이날 종목별로 모건스탠리가 13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이트레이드 주가가 24% 이상 폭등했다. 골드만삭스 2%, 인텔 2.5%, 애플 1% 각각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글로벌한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애드 야디니 야디니 리서치의 대표는 "중국에서 발병이 억제된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인 영향은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38 포인트(0.27%) 하락한 7436.6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5.00 포인트(0.91%) 내린 1만 3664.0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8.94 포인트(0.80%) 떨어진 6062.30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49달러) 오른 53.78달러에 거래를 마쳐 최근 7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41만 4000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 250만 배럴 증가를 밑돌았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70달러) 오른 1620.50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2월 이후 약 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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