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애플 실적부진 전망에 주요 지수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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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애플 실적부진 전망에 주요 지수 하락 마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19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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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지수, 사흘연속 하락 이어가
나스닥지수만 소폭 상승으로 마감
금값 7년만에 온스당 1600달러 돌파
뉴욕증시는 세계적인 IT 대기업 애플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다우 등 주요지수가 하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는 세계적인 IT 대기업 애플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다우 등 주요지수가 하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는 애플이 코로나19(COVID-19) 확산 여파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 등으로 나스닥지수만 오르고 나머지 지수는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89 포인트(0.56%) 떨어진 2만 9232.19로 마감하면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87 포인트(0.29%) 하락한 3370.29, 나스닥 지수는 1.57 포인트(0.02) 오른 9732.74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올해 두 번째 회계분기(1~3월) 매출 가이던스(전망)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중국에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수요도 둔화한 점 때문에 분기별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설명했다. 

미국 대기업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공식 확인한 사례는 애플이 처음이다.

애플은 새로운 매출 전망의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당초 애플은 해당 분기의 매출이 630억~6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의 '대장주' 애플이 코로나19가 경영에 미칠 파장을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급부상했다. 애플 주가가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스카이웍스솔루션은 1.9% 하락했고 시린스와 코보는 각각 1%와 2.6% 떨어졌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는 독일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2월 경기기대지수가 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21.0에 크게 못 미쳤다.

아킴 웜바크 ZEW 대표는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 무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공포에 독일 경제 심리 지표가 상당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4.8에서 12.9로 올라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중국 국가보건위생위원회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886명으로 2000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월마트 주가가 4분기 순익 및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실적 발표 직후 1%가량 하락했지만 곧바로 반등해 1% 내외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의 발표로 시장이 불안할 수 있지만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크리스 카소 레이먼드 제임스 연구원은 "애플 발표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놀랍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이번 이슈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전말했다.

그는 "애플의 제조 기업이 전체 생산력을 복구하고, 판매망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대부분의 생산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애플의 실적부진 전망과 HSBC 감원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특히 세계적인 IT 대기업인 애플이 전날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게 유럽의 주식시장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날 종가보다 51.24 포인트(0.69%) 하락한 7382.0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29.13 포인트(0.48%) 떨어진 6056.82,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02.70 포인트(0.75%) 내린 1만 3681.19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1.65 포인트(0.43%) 하락한 430.33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5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1.15달러까지 미끄러졌다가 지난 14일 마감가와 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 가격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7.20달러) 급등한 1603.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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