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제품 수성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효성그룹을 대표하는 주력 5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잠정실적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6년이후 3년 만이다.
17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5개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영업이익 1조원을 합작으로 일궈냈다. 해외 시장에선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두각을 나타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인도 스판덱스 공장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늘어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중국 취저우 삼불화질소(NF3)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1위 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미래사업인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의 판매를 본격 시작해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효성화학역시 폴리프로필렌(PP)부문에서 수익성이 확대됐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상업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지난해 전년대비 5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 부문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건설 부문에서 주거, 정비사업, 토목 등에서 우량 사업을 수주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됐다.
업계에선 이같은 해외법인의 실적 향상에 대해 지난 2017년 취임 후 해외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특성에 맞춘 경영 전략을 제시한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 회장은 취임 후 글로벌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생산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주요 국가의 최정상 인사와 직접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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