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천서 다중교통수단 연계 '모빌리티 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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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천서 다중교통수단 연계 '모빌리티 사업' 실시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2.1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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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세대 등과 컨소시엄 구성
국토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사업자 선정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17일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민간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과 재정력을 접목해 도심의 교통, 환경, 안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따라서 ‘스마트시티 챌린저’는 사업을 시행할 지자체가 필요하다. 현대차는 인천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앞으로 송도지역을 비롯한 남동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에서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챌린저에는 지자체 6곳이 후보지역으로 예비심사를 거쳤는데, 이날 현대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인천시를 비롯해 대전광역시와 부천시 등 3곳이 최종지역으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번 스마트시티 챌리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그동안 인천시 영종국제도시내에서 시범사업인 ‘인천e음’ 사업을 펼쳐왔다. 이 시범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날 현대차와 인천시 컨소시엄이 본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본사업 대상자 선정 평가에서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사업 확산 가능성과 신규 솔루션의 혁신성, 그리고 사회·경제적 기대효과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천시 컨소시엄은 앞으로 본사업 기간 동안 영종국제도시에서 실증한 서비스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인천시내 대중교통 취약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인천시가 주축인 컨소시엄에는 연세대학교, 씨엘, 현대오토에버도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이 시범사업으로 펼쳤던 수요응답형 버스 'I-MOD(아이-모드, Incheon-Mobility On Demand)'와 전동 킥보드 기반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I-ZET(아이-제트)'를 연동시키는 것을 넘어 기존 교통수단인 전철과 버스, 택시 등을 통합 연계한 사회 참여형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인천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시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영종국제도시에서 현대차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선보인 수요응답형 버스 ‘I-MOD’와 전동킥보드 기반의 ‘I-ZET’ 가 버스정거장 앞에 정차해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인천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시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영종국제도시에서 현대차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선보인 수요응답형 버스 ‘I-MOD’와 전동킥보드 기반의 ‘I-ZET’ 가 버스정거장 앞에 정차해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I-MOD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지는 수요응답형 버스로, 노선 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하는 도시개발 중간단계에서 주민들의 교통 이용 편의를 향상시키는 서비스다. 기존 버스가 승객 유무와 관계 없이 정해진 노선의 버스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과 달리 I-MOD는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에 맞춰 실시간으로 정류장을 정해 운행된다. I-MOD 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차량을 배차하고, 신규 호출 발생시 운행 중인 차량과 경로가 비슷할 경우 합승시키도록 경로 구성 및 배차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다중 모빌리티 솔루션 기반 마련을 위해 전동 킥보드를 활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I-ZET’도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서 시범 운영했다. I-ZET는 사용자가 주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충전소에 전동 킥보드를 반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향후 I-MOD와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염두에 뒀다.

예비사업 기간 동안 영종도 주민들의 I-MOD 이용 건수는 2만679건, I-ZET는 8,159건으로 집계되는 등 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는 승객의 이동편의를 위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이용 가능한 모빌리티 및 통합 결제 서비스다.

또한 컨소시엄은 본사업 진행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상점과 연계한 쿠폰, 할인혜택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히 다양한 운송 업체들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오픈 플랫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확보된 서비스 모델을 지속 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본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결과물들은 세종 5-1 생활권, 인도네시아 등 국내외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참여해 다중 모빌리티 등 신개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인천광역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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