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코로나19’ 충격 완화…美‧中 경기부양책 주목
상태바
[이번주 증시] ‘코로나19’ 충격 완화…美‧中 경기부양책 주목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2.16 1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2200선 안착 예상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코로나19(COVID-19) 우려를 털어내고 2200선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확진자 수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점차 중국 등 주요국 경기부양 효과에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90~2270이다. 지난 14일 지수는 전주 대비 1.4% 오른 2243.59에 마감했다.

◆ 중국 이어 미국도 경기부양 기대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장에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중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다면 얼어붙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

특히 중국이 다음달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보름가량 앞두고 경기부양책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비롯해 경제 정책, 사업 계획 등을 발표된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크게 완화적 통화정책, 확장적 재정정책, 소비부양 정책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오는 20일엔 중국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달 양회를 염두에 둔다면 이달 중순 이후 기간은 중국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의 ‘골든타임’”이라며 “이번 양회는 코로나19 충격을 차단하는 한편 올해 ‘샤오캉(小康‧소강)사회’ 선언을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1‧12일 의회 청문회에서 현 통화정책에 위험 요소로 코로나19를 지목한 바 있다. 또 올해 기준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적인 완화적 통화정책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지표에 반영될 경우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반사효과, 즉 경기부양책 강화 등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점에 착안해야 한다”며 “올 1분기 경제성장률‧기업 실적이 시장 우려에 비해 양호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4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올해 실적 관심↑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진정될수록 국내에선 올해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정보기술(IT)업종이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대만 등 신흥국 내 경쟁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 IT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 외국인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경기민감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반도체업체의 실적 개선세가 기저효과 이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뉴욕증시 주가지수 상승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효과가 맞물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국내 주식시장 공매도 규모가 줄어드는 데 따라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지난 5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대금 비율이 10.4%까지 치솟았으나 지수가 반등하면서 공매도 잔고가 축소되고 있다. 코스닥의 경우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대금 비율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나 공매도 잔고는 지난해 이후 최대 규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공매도 잔고 청산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잔고 청산으로 중소형 종목‧업종별로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