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전망] 美 경기 확장세 두각…원‧달러 환율 1180선 등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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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전망] 美 경기 확장세 두각…원‧달러 환율 1180선 등락 예상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2.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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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홀로 호황’…强 달러 자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 국면을 나타낼 전망이다. 당장 유로존 경제지표가 둔화됐을 가능성이 높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경우 중국 등 주요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원‧달러 환율은 1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 1175원~1187원을 제시했다. 

◆ 코로나19 사태로 유로존 경제지표 둔화 예상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유로존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유로존에 비해 미국 경기 확장세가 두드러질 경우 달러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 시장에선 미국 경제지표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유로존 경제지표는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1일 미국정보업체 IHS마킷이 발표하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시장 예상치는 전월 잠정치(51.9)보다 소폭 상승한 52.5다. 유로존과 독일의 제조업 PMI 시장 예상치의 경우 각각 46.8, 44.5로 전월(47.9‧45.3)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제조업 PMI는 미국 내 공장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로존 제조업 PMI의 경우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전월 수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던 만큼 이달 하락에 따른 충격이 클 것으로 추측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제지표가 글로벌 불확실성을 반영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 미국 경기 우위 국면이 계속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외환시장에선 달러화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유로존에 비해 미국 성장세가 부각될 경우 달러화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흥국에 대한 위험자산 선호심리에는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 코로나19 불확실성…위험자산 선호심리 제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으나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순 중국 내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지난 12일 하루 새 1만5000명 증가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 탓이다.

당분간 신흥국 외환시장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중국 내 방역 활동과 통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하며 원화, 위안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여전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질 수 있다. 미국의 대응 방안 또한 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에선 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된다면 중국 정부에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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