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여파 점검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진을 만나 차질 없는 투자를 이어가달라고 요청했다. 또 최근 아카데미상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에 투자한 CJ그룹과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 자금지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이호승 경제수석,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신지연 제1부속·오종식 기획·석종훈 중소벤처·도규상 경제정책·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 등이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과 CJ그룹의 투자 쾌거를 언급했다.

그는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극찬했다.

특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보인 미래기술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CES 2020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은 LG전자의 ‘롤러블 TV’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상용화에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에 대해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현대차는 CES 2020에서는 우버와 함께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 콘셉트 모델 ‘S-A1’를 공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SK에 대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불화수소가스와 블랭크 마스크, 불화폴리이미드 생산공장을 완공, 소재 자립화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에 자발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점,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 지표도 기대 이상 회복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다만 “다행히 국내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 단계로 들어선 것 같다”며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원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해 협력업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적극 후원했고, 중국 적십자사 등에도 후원금을 전달해 우호 감정을 높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대기업이 앞장서 주시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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