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인포르메] 끝내 행사 포기한 MWC, 긴장하는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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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인포르메] 끝내 행사 포기한 MWC, 긴장하는 스페인
  • 최지윤 스페인 마드리드 통신원
  • 승인 2020.02.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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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업들 참가 포기에 MWC도 행사 취소 결정
스페인, 코로나19 감염자 2명...아직까진 확산 조짐없어
최지윤 마드리드 통신원
최지윤 마드리드 통신원

[오피니언뉴스=최지윤 마드리드 통신원]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취소됐다.

올해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이례적으로 행사가 취소된 것이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요 경제 및 IT 분야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MWC 및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12일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의 발생에 따른 전 세계적인 우려와 바르셀로나 및 개최국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MWC 2020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사진= bolsamania.com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사진= bolsamania.com

GSMA는 애초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내놓았다. 모든 참석자들은 체온을 재게 하고 또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게 한다는 방침이었다. 

또한 세척 및 소독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식당 구역, 화장실 및 공용 터치 스크린 표면 및 난간을 주기적으로 소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참석자들의 악수 금지, 모든 스피커 및 마이크의 살균 소독, 소독 제품 배포 등도 조치내용에 포함됐다. 

스페인과 카탈루냐 당국은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 중 일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가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MWC 2020 행사 슬로건. 사진 출처=www.mwcbarcelona.com
MWC 2020 행사 도안. 사진 출처=www.mwcbarcelona.com

그러나 LG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아마존, 페이스북, 에릭슨, 인텔, 노키아 등의 주요 회사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삼성과 화웨이는 인원을 대폭 축소해 유럽 임원만 파견하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주요 회사들의 불참 선언에 따라 GSMA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행사 자체를 취소하게 된 것이다. 

스페인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확진사례는 두 건에 불과하다. 두 사례 모두 스페인 국적이 아닌 독일, 영국인으로 밝혀졌으며 스페인 본토가 아닌 섬에서 발생한 것이다.

첫 번째 바이러스 사례는 지난 1월 31일, 카나리아 섬의 독일 관광객이었다. 그와 함께한 여행 동료 다섯 명도 검역을 받았다.

두 번째 사례는 아프리카 북서쪽 카나리아 제도의 영국인이다. 그의 아내와 두 아이도 진찰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검사 결과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섬에 있는 동안 이 남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잠재적인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에 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사례가 적게 나타났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 최지윤 통신원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전공했고, 국외 한국어 교육 사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세종학당(멕시코)’에서 근무했다. 현재 스페인 살라망카대학 한국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스페인어권 국가의 한국어 교육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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