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기생충' 격려 봇물...문대통령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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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기생충' 격려 봇물...문대통령도 축하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2.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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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사태의 시름을 잊게 하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청와대 뿐이니라 여야가 '한국의 웃픈 이야기' 기생충의 쾌거에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라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다.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라며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라며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에서 배우 송강호의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대사를 패러디한 코멘트로 '다음 계획'을 말한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팀에게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팀에게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에서는 영화 '기생충'으로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여민관 소회의실에 입장해 자리에 착석한 후 "우리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극장편영화상 이렇게 4관왕을 수상했죠"라며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고 말했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을 비롯해 각 수석비서관과 참모진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정치권도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01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가 세계적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라며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과시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문화는 국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국민적 양식이며 산업"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놀라운 창의성으로 세계를 하나로 만든 봉 감독과 모든 스태프, 그들이 만들어낸 마스터피스 '기생충'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봉 감독의 영광이자 대한민국의 영광"이라며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영화를 만든 봉 감독에게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영화가 때론 재치있게, 때론 섬뜩하게 다룬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한 날선 문제의식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한다"며 "'기생충'의 주제의식이 세계의 한복판에서 인정받은 만큼,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한 해법 역시 세계적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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