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 한글로 "축하합니다"
해리스 주한美대사도 짜파구리 인증샷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트로피 다 넣을 '특대형 디스플레이 캐비넷(Extra Large display cabinet) 150파운드'
이케아 영국지사에서 트윗을 남겼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른 데 따른 반응이었다. 아카데미 트로피 4개는 물론,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칸 영화제 트로피 등을 다 넣으려면 큰 장식장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유머러스하게 수상을 축하한 것이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도 기생충은 화제다.
알파벳·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축하합니다"라고 한글로 트윗을 남겼다. 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과 출연진에게 역사적이고 충분히 가치있는 승리였다.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고 영어로 덧붙였다.
순다르 피차이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지난해 12월 알파벳의 CEO로 임명되면서 알파벳과 구글 CEO를 겸임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짜파구리'의 인증샷을 남겼다.
그는 "대사관 동료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며 오스카 시상식 관전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언급하며 "봉준호 감독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글을 남겼다.
한국계 캐나다 배우인 산드라 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장 객석에 앉아있다가 '기생충'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뛰며 힘찬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산드라 오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한 바 있다.
영화 '포레스트검프'와 '식스센스' 등에 출연한 할리 조엘 오스먼트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로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영화 '옥자'에서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 스티븐 연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BONG!!!!!"이라는 글을 남기며 봉준호 감독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축하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한편 기생충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국제영화상(외국어 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 4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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