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1일 '차기 은행장 단독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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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1일 '차기 은행장 단독후보' 선출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2.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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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불확실성 사라진데 따른 조치"
김정기 부행장 유력, 이동연·권광석 대표 추격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11일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를 선출하고 내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이전 차기 회장·은행장 인선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는 현 손태승 회장이 올라있다. 

10일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소집이 확정돼 11일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은행장 압축후보군(쇼트리스트)은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3명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월 지주체제로 전환 후 처음으로 그룹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은행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임추위는 지난해 12월 29일과 31일 차기 행장 후보의 결정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선임 일정을 새해로 넘겼다. 이는 당시 DLF(파생결합펀드)사태 관련,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의 차기 회장 단독후보인 손 회장에 대한 징계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었다.

예정대로 1월에 만 세차례 열린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는 손 회장에 대해 중징계인 문책을 결정했다. 문책 징계는 징계받은 금융인의 재취업을 3년간 제한한다. 이같은 금감원의 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30일 우리금융지주 임추위는 "은행장 상급자인 차기 회장 인선이 분명해진 후 은행장 후보 인선을 착수한다"면서 "진행중이던 은행장 인선을 기약없이 보류한다"고 밝혔었다. 

당시엔 금융감독원 제재로 인해  손 회장의 거취가 불분명했기에 차기 행장 선임 결정이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러나 지난 9일 손 회장이 제재 결정 공식통보 후 행정소송을 내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우리금융 이사회는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로써 임추위는 한달여 동안 멈췄던 은행장 선임 절차를 이날부터 재개했다.   

현재 우리은행장 압축후보군(숏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후보는 앞서 만들어진 7명의 후보자 명단(롱리스트)에서 나이가 어린 순서대로 추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행장은 1962년생, 권 대표는 1963년생, 이대표는 1961년 생으로 모두 1960년대생이다.

젊은 기운으로 조직을 이끌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다는 내부의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 

김 부행장은 우리은행 업무지원그룹 상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은행 영업과 인사 전반에 걸친 업무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오랜시간 손을 맞춰 온 데다 조직관리 능력이 우수해 DLF 손실 사태로 어수선한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권 대표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지냈다.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CIB와 글로벌 전략 추진에 적임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지주 출범 후 우리은행 IT그룹 집행부행장을 겸임하는 등 은행 영업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설명이다.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세 후보자 모두 손 회장과 함께 업무를 추진해온 경험이 있다"며 "세분 모두가 내부 요직을 거친 재원들로써 우리은행이 나아갈 비전과 목표에 비슷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1일 개최되는 임추위에서 위원장인 손 회장을 포함해 총 6인 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이 나오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선정된다. 선정된 후보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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