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신종코로나 백신 개발 중…우한 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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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신종코로나 백신 개발 중…우한 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2.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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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회장, 경제단체장-정부 간담회 참석
"메르스 치료 물질로 1차 테스트 중"
"효능 확인 까지 1~2주 걸릴 듯"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셀트리온이 한국·중국 정부와 협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또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와 무관하게 중국 우한 공장 건설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개발을 끝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치료제 물질이 신종코로나에도 영향을 주는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지만 변이가 돼서 메르스 치료 물질이 신종코로나 사멸 효과가 있는지 봐야 한다”며 “시험기간은 1~2주 정도로 사멸 효과가 나타나면 이후에 중국 정부에서 치료제 개발을 위한 부분을 알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활성을 갖는 결합 분자’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신종코로나는 메르스와 사스(SA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바이러스군의 일종이다. 

이와 함께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중국 우한 진출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지원을 받아 12만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5년간 설비투자에만 약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재원은 그룹 자체 보유현금과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현지 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뿐 아니라 내수 시장 공급을 위한 대규모 CMO(위탁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 판매를 위한 직판망도 함께 구축한다.

서 회장은 “오는 4월 예정됐던 공장 기공식 이벤트는 예우행사 성격이기 때문에 일정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며 “다른 부분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한이 아닌 다른 지역을 고려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우한시가 당장은 신종코로나 문제를 겪고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바꿀 계획은 없다”며 “우한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의 R&D(연구개발) 센터와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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