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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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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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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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발암물질 발표이후 매출 40% 가까이 급락

소비자들이 세계보건기구(WHO)의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기피하면서 가공육의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

반면 발암유발식품으로 분류된 소와 돼지 등 붉은 고기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1급 발암물질로 발표된 가공육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기피하면서 대형마트에서 가공육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형마트에서 가공육의 매출이 급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WHO의 보고서 발표날인 27일 하루 동안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가공육 매출은 20% 가까이 감소했으나 다음날인 28일에는 매출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28일 가공육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0.2% 급감했다. 27일 매출 감소율 16.4%와 비교하면 타격이 훨씬 커진 셈이다. 27∼28일 이틀간 육가공품 매출은 37.0% 감소했다.

그러나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틀간 이마트의 쇠고기 매출은 13.7% 증가했으며, 돼지고기 매출은 1.8% 늘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된 햄과 소시지 등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쇠고기, 돼지고기는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등 이번 발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작년 동기 대비 햄 매출이 27일 16.3% 감소했으나 28일에는 34.0%로 감소율이 확대됐다. 소시지 매출 감소율도 18.4%에서 32.9%로 커졌다.

이에 반해 돼지고기 매출은 27일 45.9%, 28일 50.7%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틀간 돼지고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8.1% 급증했다. 쇠고기 매출은 이틀간 4.4% 늘었다.

홈플러스에서도 28일 가공육 매출이 30%대 감소율을 나타냈다.

27일 가공육 제품 매출은 작년 같은 날보다 약 15% 감소했으나, 28일에는 35.5% 감소했다. 이날 소시지 매출은 43.8%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가공육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그 수요가 일부 비가공육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나서 현재 수준의 섭취량으로는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려고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가공육 기피는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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