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사상 최대 영업익 달성…신제품·해외법인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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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사상 최대 영업익 달성…신제품·해외법인 '쌍끌이'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2.05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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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3273억…전년比 16% 증가
중국·베트남,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 모두 상환
러시아 영업익 55.5% 급증
제주용암수, 올 상반기 해외 시장 적극 공략
오리온 주요 제품.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주요 제품. 사진제공=오리온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오리온이 신제품 흥행과 해외법인의 활약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27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창사 이래 실적을 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한국 법인은 어려운 환경 속에도 스낵,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들이 고루 인기를 끌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17.0%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년 만에 재출시한 ‘치킨팝’은 뉴트로 트렌드를 선도하며 인기를 끌었고 ‘찰초코파이’와 ‘닥터유 단백질바’, ‘다이제 씬’,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구운마늘맛’ 등 차별화된 신제품들도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닥터유 단백질바’는 헬스·홈트족들의 필수품으로 꼽히며 출시 8개월 만에 1000만개 넘게 팔렸으며, 초코파이 탄생 45주년을 맞아 선보인 ‘찰초코파이’는 생산 즉시 전량 출고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게를 늘린 ‘촉촉한 초코칩’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가성비를 높인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와 신제품 ‘카카오’, ‘딸기’도 인기가 지속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올해에도 제과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내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수출 본격화, 온라인 가정배송, 기업대상 B2B판매, 면세점 등에 집중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중국법인은 신제품 출시 성공과 화남지역 신규점포 개척 및 기존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 12.0% 성장했다.

비용 효율화와 대형마트 채널 직거래, 경소상 영업망 개선, 영업 및 물류 구조 혁신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16%를 돌파하며 사드 사태 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베트남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7.9%, 16.5%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고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격변동 없이 20% 증량한 ‘오스타’(포카칩), ‘스윙’(스윙칩)이 각각 전년 대비 약 34%, 19% 성장했다.

올해 역시 ‘오스타’ 등 새로운 맛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생감자스낵의 브랜드파워를 높여갈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진입한 쌀과자 및 양산빵 시장의 점유율도 확대하고, 젤리 및 쿠키 등 제품 카테고리도 지속 확장해 베트남 제과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러시아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확대와 ‘구떼’(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등 신제품 론칭에 성공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 55.5% 급증했다. 특히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망 재구축도 완료돼 확고한 성장체제를 구축해나갈 수 있게 됐다.

올해에는 ‘초코파이 다크’, ‘초코칩 초코파이’ 등 제품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 판매를 더욱 강화해 파이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비스킷과 스낵 등 제품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타오케노이 김스낵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도 모색한다. 더불어 뜨베리주 신공장 투자를 병행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계속 다질 방침이다.

눈에 띄는 점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기존 사업 확장 및 신규사업 추진의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각 법인 모두 매출 성장을 이뤄냄과 동시에 영업 효율화 및 비용 구조 합리화를 통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가한 이익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을 표준 부채비율인 100%보다 낮은 47%로 대폭 낮췄다. 이는 전년보다 15.7%p(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향후 기존 사업 확장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 및 효율화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 및 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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