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우한 짜요, 힘내라 중국!"...지구촌 '인류애'도 확산中
상태바
[신종 코로나]"우한 짜요, 힘내라 중국!"...지구촌 '인류애'도 확산中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2.04 14: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바이 버즈칼리파·아부다비 쇼핑몰 붉은 빛으로 물들어
케냐 은행 직원들도 빨간 옷 입고 중국 응원
파키스탄은 "자국민 대피 안한다..중국에 머물러 인류애 표현"
문재인 대통령도 "중국은 이웃국가...어려움 도와야" 응원
지난 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버즈칼리파 건물에 '우한짜요(우한, 힘내라)'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빛나고 있다. 자료=두바이미디어오피스
지난 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버즈칼리파 건물에 '우한짜요(우한, 힘내라)'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빛나고 있다. 사진=두바이미디어오피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우한 짜요(武漢加油)" 마치 유령도시와도 같았던 우한시 아파트에서 누군가가 창문을 열고 '우한 짜요'를 외쳤다. '우한 짜요'는 순식간에 이 아파트에서 저 아파트로 메아리처럼 울려퍼졌고, 주민들은 환호했다. 철저히 고립된 우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은 창문을 통해 소통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올해 우한시의 춘제 분위기를 소개했다. 예년 이맘때 쯤이면 모든 가족들이 만나 음식과 돈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겠지만, 올해 우한시의 춘제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꼽히는 우한시는 철저히 고립됐고,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한 시민들이 집에 머물도록 통제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쓸쓸하고 외로운 춘제였지만, 우한 주민들은 서로에게 힘을 주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냈다. 서로 창문을 열고 "우한 짜요"를 외치는 것이다. 

철저히 격리된 도시에서 주민들은 서로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창문을 열고 "힘내라 우한"을 외쳤고, 주민들은 이에 환호했다. 

중국 웨이보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에서도 '우한 짜요'라는 말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우한 짜요! 온 나라가 응원한다"는 웨이보의 글은 곳곳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가디언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위기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연대를 추구한다"며 "지역사회의 결속력은 종종 힘든 시기를 겪은 후 활력과 에너지를 충전하는 좋은 방법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따뜻한 움직임 이어져

중국 내에서도 따뜻한 움직임은 이어졌다.

BBC는 한 중국 청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리보'라는 이름의 청년은 차를 판 돈으로 바로 한달 전 우한시에 새로운 식당을 차렸다. 하지만 사업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벌어졌고, 그는 패닉에 빠졌다.

힘든 와중에도 그는 병원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소식에 자신도 뭔가 해야겠다고 맘 먹었다. 그는 지금 주방장과 200명의 도시락을 만들어 의료진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의료진들이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그들이 면역력을 강해지길 바란다"며 "할 수 있는 한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의 한 마을 주민은 1만5000개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마스크 생산 공장에서 일을 했던 그는 회사가 어려워지자, 월급 대신 마스크 1만5000장을 받고 회사를 나왔다.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마스크가 다른 사람에게 더욱 유용하고 가치있는 것이 되길 바란다"며 마스크가 부족한 이들에게 나눠주었다. 

케냐 은행에서 중국을 응원하기 위해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색 옷을 입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CGTN 아프리카 뉴스 화면
케냐 은행에서 중국을 응원하기 위해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색 옷을 입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CGTN 아프리카 뉴스 화면

세계 곳곳에서도 중국 응원 물결 이어져

세계 각국에서도 중국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지난 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버즈칼리파 건물은 "우한 짜요"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빛으로 물들었다. 두바이의 상징을 통해 인류애를 표현한 것이다. 두바이 미디어실은 트위터를 통해 "버즈칼리파가 우한과 중국 사회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불을 밝힌다"고 언급했다.

버즈칼리파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의 주요 쇼핑몰인 마리나몰을 비롯해 애드녹 본사 등 곳곳에 중국을 뜻하는 붉은 빛이 새겨졌다.  

케냐 은행의 직원들은 빨간 색 옷을 꺼내입었다. 스탠더드뱅크그룹 케냐의 직원들은 '중국에게 주는 붉은 빛'이라는 의미로,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색 옷을 입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안정을 기원했다. 

몇몇 은행 지점들은 중국 국민과 아프리카 국민들과의 우정을 표현하는 현수막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 우한시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우한시에는 약 500명의 파키스탄 시민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파르 미르자 국립보건원 총리 특별 보좌관은 "우리는 완전한 결속으로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자국민들이 중국에 머무는 것이 인류애 차원에서 더 부합하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역시 수백개의 마스크와 의료품을 전달하며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이집트 역시 10톤 규모의 의약품을 중국에 전달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안정을 기원했다. 

이밖에도 수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중국 측에 희망을 전했다.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 어려운 시기에 중국과 발을 맞추는 것은 나이지리아의 의무"라고 언급했고,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 역시 중국의 역량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이란 이슬람연합당(ICP) 대변인인 아사돌라 바담키안은 "이란은 항상 중국과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밖에도 카이스 사이드 튀니지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호 몽골 총리, 레바논·아르헨티나·멕시코·코스타리카 및 유럽의 일부 정당 지도자들이 중국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나라도 전날(3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의 최대 인적 교류국이자 최대 교역국으로,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서로 힘을 모아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며 이웃국가로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연대해 나갈 때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으며),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연대감을 피력했다.

국제사회의 원조도 이어졌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마스크 200만개와 다양한 의료품을 제공한 것을 비롯해 파키스탄, 러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독일,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호주, 알제리, 이란 터키 등에서 각종 의료품의 지원이 이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우한폐렴 2020-12-24 00:15: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