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신종코로나 공포 확산속 주요 지수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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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신종코로나 공포 확산속 주요 지수 '깜짝 반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04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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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폭락 반작용으로 일제 상승
美 구매자관리지수 주가 반등에 긍정작용
국제유가, 장중 배럴당 40달러선까지 하락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공포가 커진 가운데 지난 주말 폭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깜짝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공포가 커진 가운데 지난 주말 폭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깜짝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공포가 커진 가운데 지난 주말 폭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78 포인트(0.51%) 오른 2만 8399.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40 포인트(0.73%) 상승한 3248.92, 나스닥 지수는 122.47 포인트(1.34%) 오른 9273.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 급락에 따른 손실을 일부 회복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가 가시지 않자 투자자들은 반등에 대해 경계심을 보였다.

나이키는 UBS와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약세로 주식을 매입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3.1%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이끌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89% 오른 주당 780달러(약 92만 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의 하루 주가 상승률로는 2013년 5월 이후 최대다.

테슬라의 시총은 1173억 달러(약 139조원)에서 1404억 달러(약 167조원)로 증가했다.

미국이 최근 2주간 중국을 여행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분위기에 따라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춘제(春節·설) 연휴를 마치고 문을 연 중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중국 당국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비상조치를 내놓은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7일 짜리와 14일 짜리 역RP로 총 1조 2000억위안(약 20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의 폭락이 연휴 기간 발생한 악재를 반영한 수준이지 추가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 월가의 관심은 이날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도 쏠렸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수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의 코커스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월가에서는 규제 강화와 세금 인상 등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샌더스 의원이 강세를 보인다면 금융시장이 불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주가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7.8에서 50.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48.5를 큰 폭으로 웃돈데다 지난해 8월 위축 국면으로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앞서 발표된 영국과 유로존의 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유럽증시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깜짝 반등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7 포인트(0.45%) 오른 5832.5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63.22 포인트(0.49%) 상승한 1만 3045.19로 장을 마쳤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40.30 포인트(0.55%) 오른 7326.31로 장을 마감했다. Stoxx 600 지수는 1.01 포인트(0.25%) 상승한 411.72로 장을 마무리했다.

춘제(春節) 연휴를 마치고 11일 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가 신종코로나 공포에 8% 안팎의 폭락세를 보였으나 유럽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의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 속에 기술적 반등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신종코로나의 위세가 좀처럼 위축되지 않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글로벌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지수가 추세 반등으로 돌아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신종코로나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의 원유 소비가 줄면서 국제유가에 지속해서 하락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8%(1.45달러) 급락한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장중 한때 49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50달러 선을 어렵게 지켰다.

신종코로나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평균 50만~100만배럴의 감산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위축된 투자심리가 쉽게 되살아나진 못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0.4%(5.50달러) 하락한 158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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