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7.7% 급락 마감...4년5개월래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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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7.7% 급락 마감...4년5개월래 최대폭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2.0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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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만에 재개장한 중국 증시...3000여개 거래 정지
중국 금융당국은 205조원 유동성 투입 등 각종 대안 마련
공매도 금지, 주식담보계약 연장, 대출연장등도
11일만에 문을 연 중국 주식시장이 3일 7.7%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11일만에 문을 연 중국 주식시장이 3일 7.7%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1일만에 문을 연 중국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3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72% 급락한 2746.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8월 이후 4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날 8.73% 폭락한 채 장을 시작한 중국 주식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3000여개의 종목이 가격제한폭인 10%까지 떨어져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중국 증시가 춘제 연휴로 휴장한 기간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됐고, 중국 주식시장은 이를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급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달 31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에상외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 정부가 연휴를 3일간 연장, 중국 증시의 개장일 역시 3일로 늦춰졌다. 

중국 금융당국은 주식시장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 각종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일(현지시각)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조2000억위안(약 205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1조위안 규모의 단기부채가 상환 기일을 맞이함에 따라 실질적인 유동성 공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인민은행이 사전에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하는 일은 상당히 드문 일로 알려져있다. 중국 금융당국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적잖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중국 인민은행은 기업들에 대해서도 시중은행이 대출 금리를 더 낮춰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충신증권과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를 비롯한 대형 증권사 및 투자은행들에게 이날부터 공매도를 금지하라는 내용의 구두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선물거래는 이미 중지됐고, 일부 주식담보계약을 연장하도록 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 흐름표
중국 상해종합지수 흐름표

한편 3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361명으로 집계돼, 2002년 11월 발병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당시 중국 사망자수(349명)를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메이뱅크의 조사 결과 사스 당시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두달 간 강한 매도세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이 약 10% 하락한 바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 주식시장도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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