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미·중, 절대 군사적 충돌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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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미·중, 절대 군사적 충돌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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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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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찬강연서 "북·중간 정상적 국가관계, 중국 정부의 목표"
▲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29일 남중국해 문제로 일촉즉발의 충돌위기에 직면한 미중관계에 대해 "절대로 군사적 충돌의 길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추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정례조찬회에서 '한중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뒤 미중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중국과 미국은 가치관, 정치체제 차이 때문에 일부 문제에 대해 심각한 분쟁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추 대사는 강연이나 질문 답변과정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같은 언급은 미중간 남중국해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추 대사는 미국과 과거 구소련의 예를 들면서 "미국은 세계 1인자가 되고 있고, 구소련도 1인자가 되려 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이런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대사는 북·중관계에 대해 "중국과 북한간 정상적 국가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라면서 "중국은 북한과 정상적 국가관계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북한이 정상적 국가로 세계와 잘 융합하도록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핵화와 도발 억지 등 북한이 국제적 규범에 맞는 행동을 하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견인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대사는 "최근 중·북은 정치적 차원에서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고 양국관계는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한, 남북관계에도 좋은 소식이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우려됐던 4차 핵실험이나 위성(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국제적 희망과 압력도 역할을 했겠지만 중·북관계 개선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반반도 비핵화 실현은 중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목표이고, (한중은) 서로 입장이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중국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6자회담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 다자무대"라면서 "6자회담 중 일부 국가는 회담재개에 높은 문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이어 "중한 양국은 이런(높은 문턱을 요구하는) 국가들을 설득 중이고, 중국은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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