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비상사태 선언'에도 교역반대 제한 조치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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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비상사태 선언'에도 교역반대 제한 조치로 반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31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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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43% 올라 이틀연속 상승
유럽증시, 우한폐렴 확산에 일제 하락
국제유가, 5개월만에 최저 수준 거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0일(현지시간) WHO가 세계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교역반대 제한을 권고하지 않은데다 중국 상황이 통제된다는 소식에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으로 돌아서 마감했다.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0일(현지시간) WHO가 세계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교역반대 제한을 권고하지 않은데다 중국 상황이 통제된다는 소식에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으로 돌아서 마감했다.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사태 선언언에도 교역반대 제한 조치 영향으로 장 후반 빠르게 회복하면서 상승으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99 포인트(0.43%) 오른 2만 8859.44로 이틀 연속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6 포인트(0.26%) 상승한 3283.66, 나스닥지수는 23.77 포인트(0.26%) 오른 9298.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실적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 우한 폐렴 사망자가 17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는 전 세계적으로 8200명을 웃도는 등 상황 악화 영향에 따른 불안감이 시장을 흔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1시간여 만에 손실을 줄이기 시작하는 동시에 중국 여행이 제한될 것을 권고하지 않은데다 중국 상황이 통제된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는 빠른 상승으로 돌아섰다.

미국의 성장률 지표는 시장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왔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속보치)은 2.1%로 시장 예상치 및 3분기 수치와 같았다.

수출이 다소 증가한 반면 수입이 큰 폭 줄어든 점과 주택 관련 투자 개선 등이 성장을 지지했다. 소비 증가 속도가 3분기 대비 둔화했고 기업 투자도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세부적으로는 우려를 자아내는 요인도 적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3%로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백악관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는 미국 경제가 건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등으로 올해는 더 확장할 공간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항공사 주가도 반등하면서 아메리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마카오의 게임 노출에 대한 두 개의 코로나바이러스 대리점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 리조트는 각각 2%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보다 높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2.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우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실적이 예상보다 다소 좋았지만 비용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규제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부각되면서 주가가 6% 이상 떨어졌다.

팩트셋은 S&P 500 기업 중 약 200개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0%는 순익이 예상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8% 올랐다. 금융주도 1.25%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7000 명 줄어든 21만 6000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21만 5000 명을 소폭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사태로 시장 불안이 이어질 수 있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로의 전환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및 감염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의 중국으로의 항공편 운항 정지와 기업들의 중국 출장 제한 등의 조치들도 줄을 이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전일 우한 폐렴이 세계 경제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노무라는 우한 폐렴으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분기보다 2%포인트나 낮은 4%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우한 폐렴 영향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1.61 포인트(1.36%) 떨어진 7381.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87.88 포인트(1.41%) 하락한 1만 3157.12로 장이 끝났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3.12 포인트(1.40%) 떨어진 5871.77로 장을 마감했다.

유로 Stoxx 600 지수는 4.25 포인트(1.01%) 내린 3690.78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우려 영향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2%(1.19달러) 급락한 52.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최근 8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8%(13.20달러) 오른 1589.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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