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최대 실적’에 주가 6% 급등...초대형 IB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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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최대 실적’에 주가 6% 급등...초대형 IB도 '눈앞'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1.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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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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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체투자 사업으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등 전 사업부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정부의 부동산금융 규제 발표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원(5.73%) 오른 3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주가는 지난해 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금융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악화 우려에 급락한 바 있다. 이달 8일엔 장중 3430원까지 하락,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다.

전일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799억원으로 2018년(5323억원)보다 27.7% 늘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4338억원) 대비 27.8% 증가한 5546억원이었다.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263억원으로 전분기(1208억원)보다 87.3% 불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1630억원으로 3분기(1044억원) 대비 56.1% 증가해 8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 증가분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에 힘입어 4조193억원으로 2018년(3조4731억원) 대비 15.7% 늘었다. 2014년 말 1조771억원에 비해서는 5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앞으로 순이익 발생 등으로 개별 기준 순수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기면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 개별 기준 자기자본은 3조9000억원으로 초대형 IB 인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신종자본증권 등을 제외하면 3조3000억원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국내‧외 부동산, 선박, 항공기, 해외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대체투자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며 “IB 부문뿐아니라 트레이딩, 홀세일(Wholesale), 리테일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철저한 위험(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겠다”며 “양질의 자산을 채워 나가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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