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출 62조원 첫 돌파...마케팅비용 증가 영업익은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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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매출 62조원 첫 돌파...마케팅비용 증가 영업익은 소폭 감소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1.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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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조4361억원…전년比 9.9% 감소
MC·VS사업본부, 적자폭 확대
'가전' H&A사업본부, 분기 최대 매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TV와 스마트폰, 전장 등이 발목을 잡으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61조3417억원) 대비 1.6% 증가하며 3년 연속 60조원 돌파와 함께 연간 최대치를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2조7033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생활가전이 호실적을 냈지만, TV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전장 사업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LG전자 2019년 사업부문별 매출·손익. 사진=LG전자 IR 홈페이지
LG전자 2019년 사업부문별 매출·손익. 사진=LG전자 IR 홈페이지

◆TV·스마트폰·전장 부진…MC사업본부 적자 또 늘어

실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시그니처와 신(新)가전의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21조5155억원으로 전년(19조3608억원)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9962억원으로 2018년(1조5450억원)보다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그러나 TV인 HE사업본부는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은 2018년 16조3122억원에서 지난해 16조1516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9801억원로 줄면서 1조원 수성에 실패했다. 전년은 1조5067억원을 기록했다.

또 스마트폰인 MC사업본부는 1조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778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으며, 전장인 VC사업본부의 영업손실도 2018년 1198억원에서 지난해 1949억원로 확대됐다.

LG전자 주방 신가전 '디오스세척기'.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주방 신가전 '디오스세척기'. 사진제공=LG전자

◆4Q 영업익 34.5% 증가…가전 부문, 분기 기준 최대 매출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6조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4.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161억원, 영업이익 1222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올해 가전 시장은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신성장 및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5905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956억원 줄었다.

올해 글로벌 TV시장은 성장 정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본부 측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20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매출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신규 폼팩터 등의 확대로 프리미엄 수요는 다소 늘 수 있지만, 보급형 시장에서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MC사업본부는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5G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552억원, 영업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신제품 양산의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침체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유럽 환경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본부는 핵심부품 내재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728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달성했다.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고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전략 제품의 매출이 늘고 태양광 모듈의 출력과 생산성이 높아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은 가정용 고출력 제품의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출력 태양광 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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