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불황'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27.7조원…전년比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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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불황'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27.7조원…전년比 '절반 뚝'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1.3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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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59.88조원·영업익 7.16조원...매출 소폭 상승·영업익 33.7% 하락
지난해 매출 230.4조원·영업익 27.7조원...영업익 최근 4년 중 가장 낮아
반도체·메모리, D램 가격 하락에 실적 악화, 시스템반도체는 이익 증가
IM,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A 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 개선
CE, QLED·초대형 TV·생활가전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 나아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8848억원, 영업이익이 7조1603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7%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5조2271억원으로 38.2% 줄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2018년에 비해 각각 5.48%, 52.84%씩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4년 중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3조6400억원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반도체 사업은 4분기 매출 16조7900억원과 영업이익 3조4500억원을, 연간 매출 64조9400억원과 영업이익 14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4분기 매출 8조500억원과 영업이익 2200억원을, 연간 매출 31조5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800억원을 달성했다. 라인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IM 부문의 경우 4분기 매출 24조9500억원과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연간 매출 107조270억원과 영업이익 9조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연말 성수기 효율적인 마케팅비 운영과 갤럭시 A시리즈 등 주요 모델 수익성 유지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으로 방어했다.

 CE 부문은 4분기 매출 12조7100억원과 영업이익 8100억원을, 연간 매출 44조7600억원과 영업이익 2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비수기 영향을 받고, 디스플레이 사업도 중소형 패널에서 주요 고객사 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 출시에도 마케팅비가 늘며 전분기 수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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