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코스피, 확산 공포에 2170선 후퇴…언제까지 하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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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코스피, 확산 공포에 2170선 후퇴…언제까지 하락할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1.28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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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3%대 급락…확진자 증가 영향
이달 말까지 글로벌 경기 우려 부각
금융시장,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
중국 베이징.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로 2200선을 내줬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시름하던 중국 경기가 우한 폐렴으로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경기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당분간 금융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될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62포인트(3.10%)떨어진 2176.5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23.73포인트(3.46%) 내린 661.85를 가리키는 중이다.

◆ 中 소비 감소 등 우려…韓 경제에 부정적

설 연휴 국내‧외에서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국내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감염증이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을 우려하고 있다. 감염증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글로벌 교역‧경기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감염증이 시작된 중국이 글로벌 교역‧경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2003년 상반기 ‘사스(SAS) 사태’ 전후 대중(對中) 수출증가율이 3~4개월 가량 둔화됐고 방한 중국인 수 역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한 폐렴’으로 국내 수출‧소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사스 사태’ 사례로 봤을 때 증시는 ‘확진자 급증→인적 이동 감소(여행‧소비)→교역 감소→자금이동감소’ 순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및 글로벌 경제 타격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를 다시 한번 흔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악재에 민감해진 금융시장…안전자산 선호 확대

특히 올 들어 미‧중 무역협상,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 등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로 국내‧외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이후 시장이 악재에 민감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역시 이달 20일 종가 기준 2262.64를 기록, 지난해 12월 30일 종가(2197.67)에서 3.0% 오른 바 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증시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설 연휴 이후 중국 내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경우 공포심리는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감염증이 퍼질수록 국내‧외 금융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감염증의 진원지인 만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분간 ‘우한 폐렴’ 사태 추이를 지켜보려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50원(0.64%) 오른 1176.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가치 또한 급등,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50베이시스포인트 (bp‧1bp = 0.01%) 내린 연 1.349%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연 1.591%로 10.90bp 하락했다. 5년물은 9.40bp 떨어져 연 1.446%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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