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신종코로나 공포 ‘3대 지수 급락’ ··· 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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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신종코로나 공포 ‘3대 지수 급락’ ··· 최악의 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28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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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폭 최대···5거래일 연속 하락
국제유가,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
국제금값, 지난 2013년 4월 이후 6년 여만에 최고 수준 거래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 확산 영향으로 급락했다. 사진=CNBC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 확산 영향으로 급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로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453.93 포인트(1.57%) 급락한 2만 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큰데 이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84 포인트(1.57%) 떨어진 3243.63로 나스닥지수는 175.60 포인트(1.89 %) 하락한 9,139.31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뉴욕증시는 지난 21일부터 혼조세를 보이다 24일부터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뉴욕증시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폭등세를 나타낸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부근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움직임이 뚜렷하다.

항공, 호텔, 카지노, 여행사 등 여행 관련 기업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이 6%대, 델타와 유나이티드 항공이 각각 하락폭이 4%대에 달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종목별로 카지노기업 라스베이거스샌즈 주가가 6.8% 급락했고 아메리칸 항공도 5.5% 떨어졌다.

업종별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가 2.76% 급락했다. 기술주도 2.36%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한 연율 69만 4000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 1.5% 증가한 73만 채에 못 미쳤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1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0.2로 전월의 -3.2보다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여파로 글로벌 경제 반등에 대한 시장 기대도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우한폐렴 환자와 사망자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오후 8시 현재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2840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1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의 우한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 5명 △호주 5명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각각 4명 △프랑스 3명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일제히 2% 넘게 급락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1월에 95.5로 떨어져 전월치 및 시장 예상보다 모두 부진했다.

이날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7412.05로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2.68% 내린 5863.02,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2.74% 하락한 1만 3204.77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68% 내린 3677.8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 거래일보다 1.9%(1.05달러) 떨어진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우한 폐렴의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원유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부각된 것이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국제 금값은 2013년 4월 이후 약 6년여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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