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중국 '우한 폐렴'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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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중국 '우한 폐렴'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단계 아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24 0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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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 외 지역서 사람간 전염 증거없어
상황에 따라 긴급위원회 재소집할 가능성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 616명, 사망 18명 집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는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신화/연합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는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선포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WHO는 22~23일(현지시간) 이틀간 긴급 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후 디디에 후상 WHO 긴급 자문위원회 의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국제적으로 우려하는 공중보건 긴급사태로 간주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밝혔다.

후상 의장은 "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의견이 거의 50 대 50으로 팽팽하게 엇갈렸다"면서 WHO가 우한 폐렴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한다는 것을 시사했다.

후상 의장은 "위원회는 WHO가 우한 폐렴 발병의 원인 및 사람 간 전염 정도 조사, 우한을 제외한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대한 감시, 방역 대책 강화 등의 노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는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내에서 사람 간 전염한다는 점을 알지만 현재 가족이나 감염자를 돌보는 의료계 종사자 내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중국 외 지역에서는 현재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심각한 질병을 야기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면서 "확진자 가운데 4분의 1 가량이 심각한 병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다"며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가벼운 증상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우한의 모든 대중교통을 중단해 주민 간 이동을 막은 조처를 두고 "적절한 조치를 했다"면서도 "우리는

(조치의) 지속 기간이 짧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WHO는 현재 여행이나 무역과 관련해 어떠한 국경 제한도 권고하지 않는다"며 "포괄적인 대책의 하나로 공항에서의 모니터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다만 WHO가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하지 않았다고 해서

"WHO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유사시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보건규악(IHR)에 따라 국제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총 5번으로 2009년 멕시코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가 처음이다. 

멕시코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14년 파키스탄·카메룬·시리아의 소아마비(일명 폴리오), 라이베리아 등의 에볼라 바이러스, 2016년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등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다. 2014년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일명 메르스)는 비상사태 대상에서 제외됐다.

WHO는 우한 폐렴 확진 환자 616명, 사망 18명이라고 밝혔다. WHO는 전염 방지를 위해 손을 씻고 기침할 때 입과 코를 가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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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 2020-01-28 19:58:57
어디나 우왕좌왕 여유 부리는 자들은 위험 노출에 대해 걱정할 일 없는 인간들이고
걱정하는 사람들은 위험에 실제 노출 빈도가 높은 사람들이지 어찌됐던 실제 결정은 힘가진 결정권자오
이해관계자들이 하는거고 위험에 노출되거나 위험제거는 걱정 하는 사람들 몫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