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중국 우한 폐렴 불안과 기업실적 호조로 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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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중국 우한 폐렴 불안과 기업실적 호조로 등락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23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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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전장보다 0.03%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
S&P 500과 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후 상승 꺽여
국제유가, 우한폐렴 확산으로 수요둔화 전망 하락요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우한 폐렴' 확산과 주요 기업실적 호조 영향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우한 폐렴' 확산과 주요 기업실적 호조 영향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국 우한폐렴 확산 불안과 주요 기업실적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7 포인트(0.03%) 떨어진 2만 9186.27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6 포인트(0.03%) 오른 3321.75,  나스닥지수는 12.96 포인트(0.14%) 상승한 9383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장 막판에 상승세가 꺽였다.
 
이날 시장은 중국 우한(武漢)폐렴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다보스 포럼)에서 나오는 핵심 인사들의 발언 등에 따라 지수가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 발생한 데 대해 "완전히 잘 통제한다"며 확산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중국 보건당국이 브리핑을 열고 폐렴 확산 방지 대책을 공개한 점도 불안감을 줄인 요인이다.

폐렴 발병지 우한시는 항공과 열차 등 교통망 운행을 중단하고 거주자들이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한시적인 봉쇄령을 내렸다.

중국 정부의조치에도 시장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제 연휴를 앞둔 만큼 어느 정도 더 확산할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스(SARS·사스) 사태 등과 같이 글로벌경제에 악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도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은 23일로 연기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도 시장을 지지했다. 이날까지 S&P 500 기업의 약 10%가량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75%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전일 급락했던 항공사와 카지노 기업 주가도 이날은 회복 흐름을 보였다.

IBM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장 초반 4%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 3.4% 상승으로 마감했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무역정책 문제 관련 불확실성은 부담으로 남았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유럽연합(EU)이 미국에 무역정책 관련한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 등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위협을 내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유럽 국가들이 디지털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자동차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수 차례 반복된 언급인 데다,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측면도 있는 만큼 시장도 크게 불안하지 않다.

프랑스도 디지털세 부과를 보류하고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이 심화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연립 정부의 한 축인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오성운동 의원 탈당도 이어져 연정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발표된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2월 전미활동지수가 -0.35로 전월 0.41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3.6% 증가한 55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 1.5% 증가한 543만 채를 큰 폭 웃돌았다.

유럽 주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 위협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8.78 포인트(0.51%) 하락한 7571.9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01 포인트(0.58%) 내린 6010.9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0.12 포인트(0.30%) 떨어진 1만 3515.75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1% 하락한 3769.79로 장이 끝났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6% 내린 57.12달러에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7% 반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행업 위축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온스당 0.08%(1.20달러) 내린 1556.7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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