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신차투입 대성공...매출 첫 100조원 돌파·영업익 5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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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신차투입 대성공...매출 첫 100조원 돌파·영업익 52% '껑충'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1.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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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세이드, 뉴그랜저 실적 견인
지난해 영업이익 3조 6847억원
'세타2 엔진' 악재, 4분기 1조2천억원대 급등으로 상쇄
올해 실적, 환율 변동이 관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457만6000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지난해 현대자동차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3조원대로 올라섰다.

이같은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나타난 결과여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포함한 2019년 실적을 공식 발표한 22일 주가는 전일대비 8.55% 뛰어오르며 12만7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완성차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팰리세이드 등 SUV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 호조,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인해 4분기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크게 상승한 것이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간 기준(1~12월) 442만5528대 판매, 매출액 105조79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완성차 판매대수는 국내 74만1842대, 해외 368만3686대로 전년 대비 내수시장에선 2.9% 늘었지만 해외에선 4.8% 감소했다. 국내외 판매량은 442만5528대로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96조8126억원)보다 9.3% 늘었다. 현대차가 매출액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세타II GDi 엔진 평생 보증' 이슈로 6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악재가 있었다. 때문에 영업이익 3785억원에 불과했지만 4분기 크게 반등하며 최종 3조6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한 규모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2.5%)보다 개선된 3.48%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4분기에 119만5859대를 판매하고 매출액 27조8681억원을 기록했다. GV80 출시를 앞두고 대기수요 발생, 중국과 인도 등 해외 시장의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판매대수는 전년도(122만6443대)에 비해 2.5%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25조2305억원)보다 10.5% 올랐다.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서 인센티브 축소정책을 쓰면서 할인율을 낮춘 것이 매출 신장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5011억원)에 비해 148.2% 뛰어 오른 1조2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5%로 같은 기준 2.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위축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고 환율 변동 여부에 따라 실적이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100조원 돌파를 마냥 축하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할인율 축소)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2018년보다 52% 증가했다"며 "올해에는 주력 차종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도 덩달아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전날 11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크게 올라 올 들어 처음으로 8%대 상승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다만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년도 4분기에 실적 반등이 올 초에도 이어질지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진 못했다. 자동차가 경기에 민감한 제품인만큼 글로벌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국내외 경기가 크게 호전 수 있는 눈에 띄는 모멘텀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올해 국내외 목표 판매량 모두 전년대비 소폭 낮춰 잡은 상태다.      

현대차는 향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중동·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자동차 산업도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돼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 지속적인 신차 출시 등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457만6000대다. 국내 시장에서는 73만2000대, 해외시장에서는 384만4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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