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최고 행진 멈춰…'우한폐렴' 공포 악재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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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최고 행진 멈춰…'우한폐렴' 공포 악재 작용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22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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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30 6거래일만에 첫 하락으로 돌아서
S&P500·나스닥지수 3거래일 연속 상승 멈춰
유럽증시, 디지털세 갈등 봉합에도 등락 엇갈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1일(현지시간) 미중무역관계 우려와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미국에서 첫 발생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1일(현지시간) 미중무역관계 우려와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미국에서 첫 발생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 우려와 우한 폐렴 공포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멈추고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6 포인트(0.527%) 떨어진 2만 9196.0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6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3 포인트(0.27%) 내린 3320.79, 나스닥지수는 18.14 포인트(0.19%) 하락한 9370.8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 지표 개선까지 더해져 지난주까지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던 증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등 올해 양국 무역 관계를 둘러싼 낙관론이 강해진데다 글로벌경제 침체 우려가 줄면서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이날은 미국과 중국의 2단계 무역협상을 앞두고 우려를 다시 부상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은 추가 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경고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무역합의가 타결되지 않으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에 대해 매우 진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확산 공포가 커진 점 역시 투자심리에 부담을 작용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날 첫 확진판정 환자가 발생하면서 뉴욕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카지노와 호텔업체 윈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가는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해외 여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각각 6%와 5% 이상 떨어졌다.

항공주들이 이날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모두 2.5% 이상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트와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각각 2.7%, 4.2% 내렸다.

보잉사의 주가는 6월이나 7월까지 감독당국이 곤경에 처한 제트기인 737 맥스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소식으로 3퍼센트 이상 하락했다.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수 억명의 대이동을 앞둔 상황이어서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2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도 확산추세를 보이면서 아시아증시가 큰 폭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짙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 3.4%에서 전일 3.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소폭 내려 잡았다.

라지브 비즈와스 IHS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한 폐렴의 경제적 결과는 극도로 우려될 수 있다"며 "중국의 국제 관광이 붐을 이루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스급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 위험은 더 심각해졌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디지털세에 대한 미국과 프랑스 간의 갈등이 봉합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중국의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에 대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문제 등을 놓고 올 연말까지 협상을 계속하는 기간에는 관세 인상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2% 상승한 6100.72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05% 오른 1만 3555.87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6% 내린 3,789.12로 장이 끝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3% 떨어진 7610.70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0.20달러) 내린 5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산 원유 공급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리비아의 생산 차질 변수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2.40달러) 내린 155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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