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엔 뭐하지?] 다양한 이벤트로 '명절증후군'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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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엔 뭐하지?] 다양한 이벤트로 '명절증후군' 날려버리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1.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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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로 꾸민 반짝이는 단풍터널...'내장산 단풍 겨울 빛축제'
민속놀이ㆍ난타공연 등으로 꾸민 롯데월드 ‘설날 큰 잔치’
리조트에서 가족과 함께 여유를, '오크밸리'와 '곤지암 리조트'
색다른 공연 보러갈까? 국립극장 한국춤 잔치, ‘설•바람’
경자년 설 명절을 앞두고 경남 함양군 연꽃어린이집 원생들이 예쁜 전통한복을 차려입고 세배 예절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자년 설 명절을 앞두고 경남 함양군 연꽃어린이집 원생들이 예쁜 전통한복을 차려입고 세배 예절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명절 하면 떠오르는 그림은 제삿상 가득한 명절음식이다. 과거엔 조상을 기리며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후손들이 모처럼 배불리 먹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후손들은 명절 음식이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그리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이미 우리 식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간편식으로 제삿상을 차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마트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을 기리기 마음에 정성이 들어가야하는 제수음식이지만 일에 치여서 '명절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명절 증후군은 명절 전후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인 현상을 말한다. 실제 병은 아니지만 심한 부담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명절의 의미는 누구에게나 같지는 않다. 모처럼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명절을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엔 1인가구가 늘어나서 굳이 붐비는 명절에 가족을 보러가는 대신 알찬 연휴를 보내고자 하는 ‘혼설족’ (혼자 설날을 보내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상을 차리는 대신 가족여행을 떠나거나 명절을 서둘러 지내고 남은 연휴를 다양하게 보내는 이들도 많아졌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 즐기는게 쉽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 짧은 시간이나마 내어 편안하게 연휴를 즐겨보자.

 

올해 최초로 만들어진 '내장산 단풍 겨울빛 축제' 전경. 사진=정읍시청
올해 최초로 만들어진 '내장산 단풍 겨울빛 축제' 전경. 사진=정읍시청

 

반짝이는 단풍터널 본 적 있나요? '내장산 단풍 겨울 빛축제'
가을 단풍 명소인 전북 내장산이 LED 조명으로 단장하고 방문객들을 맞는다. 전라북도 정읍시는 1월31일까지 내장산 단풍터널 일대에서 ‘내장산 단풍 겨울 빛축제’를 연다.

정읍시는 이를 위해 내장산 단풍터널 500m 구간에 은은하고 따사로운 LED 조명을 이용한 단풍 빛터널과 눈꽃정원, 별빛정원을 조성했다. 포토존도 따로 만들어 인생샷도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특히 정읍시청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이들에게 행사기간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SNS 인증샷 행사도 진행해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정읍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정읍시 관계자는 “가을철 단풍시기에만 편중된 기존 관광의 틀을 벗고 겨울동안 가족과 연인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겨울 빛축제를 준비했다."면서 "'단풍 겨울빛 축제'가 새로운 겨울축제 명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에서는 설 연휴동안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사진=롯데월드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에서는 설 연휴동안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사진=롯데월드

 

민속놀이ㆍ난타공연ㆍ전래동화 공연 등…롯데월드 ‘설날 큰 잔치’

국내 대표 테마파크 롯데월드는 설을 맞아 연휴 기간동안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 ‘설날 큰 잔치’를 진행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민속 한마당’과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북•장구•꽹과리 등 전통 타악기의 웅장한 연주를 시작으로, 여성 농악대의 사물놀이와 민속놀이패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퍼레이드가 지나가면 민요가 울려 퍼지고 윷놀이와 투호, 버나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파크 지하 1층 ‘퍼시매직’에서는 한복을 대여할 수 있어 설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민속박물관 퇴장로 부근에 위치한 ‘저잣거리 송파’에서는 다양한 명절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설 당일(24일) 진행하는 ‘복주머니 만들기’ 이벤트도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언더씨킹덤'에서는 전래동화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쿠아리움은 연휴 기간 낮 12시 30분과 오후 5시에 메인 수조에서 특별 수중공연을 연다. 한복을 착용한 아쿠아리스트가 ‘물속에서 열리는 전래동화’를 테마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양생물로 장식한 설날 떡도 매일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한다.

어린이 테마파크 언더씨킹덤은 신년축제 ‘언더씨 뉴이어’를 연다. 전통문화와 전래동화를 주제로 여는 축제로 ‘흥부와 놀부’, ‘토끼와 거북이’ 등의 포토존과 민속 체험 존을 꾸민다. 부모님을 동반한 고객은 서울스카이를 추천한다. 25~26일 양일간 오후 8시에 118층 스카이데크에서 특별한 난타 공연이 열린다.

 

곤지암 리조트
곤지암 리조트는 민속 전통놀이,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을 운영한다.사진=곤지암 리조트

 

리조트에서 가족과 함께 여유를...'오크밸리'와 '곤지암 리조트'

설 차례상이 차려져 있는 리조트에서 명절을? 리조트에서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리조트의 설명절 이벤트는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단체 설 차례상 차림은 물론이고, 민속놀이, 세시풍속도 즐길 수 있다.

'오크밸리'는 ‘복(福)을 드립니다’ 이벤트를 통해 24~26일 공예 및 전통 놀이 체험 뿐만 아니라 투숙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단체 게임을 진행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전통 공예 팬던트 만들기, 연 만들기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한 해의 운세를 점춰보는 윳점,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오크밸리 설 명절 이벤트는 골프빌리지 빌리지센터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곤지암리조트'는 24, 25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리조트 실내 놀이터에 윷놀이, 투호, 사방치기 등 다양한 민속 전통놀이 및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을 운영한다. 25일 낮 12시 부터는 시계탑 광장에서 연 만들기, 떡매치기 체험을 한다.

24일, 26일 오후 3시 EW빌리지 고객대기 라운지에서는 매직 아카데미를, 25일 오후 8시 반부터 9시 반까지 그랜드볼룸에서는 아시아 6개국 전래 동화를 엮은 옴니버스 어린이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한국 춤잔치, '설•바람’. 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한국 춤잔치, '설•바람’. 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한국춤 잔치...‘설•바람’

멀리 갈만한 여유가 없는 이들에겐 색다른 공연을 추천한다.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은 설 연휴를 맞아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명절 기획시리즈 ‘설•바람’을 공연한다. ‘설•바람’은 2020년 경자년 ‘흰쥐의 해’를 맞아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낸 풍성한 한국춤 잔치로 펼쳐진다.

전통 춤극은 자연과 인문현상을 관장하는 여러 신을 모시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작품 ‘맞이’로 시작한다. 신이 강림해 인간과 함께 어우러지는 ‘신인합일’ (神人合一)의 과정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봉산탈춤의 일곱 번째 마당인 ‘미얄할미’도 관객을 만난다. 미얄할미•영감•소첩 세 인물이 벌이는 다툼을 유쾌하고 해학적인 춤으로 표현하는 작품.

이밖에도 자연과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선비의 모습을 학의 움직임에 비유해 그려 낸 ‘동래학춤’, 부채로 만들어내는 정중동의 조화 ‘부채춤’, 판소리 ‘춘향가’에서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주고받는 대목을 2인무로 구성한 ‘사랑가’, 경쾌한 장고 장단에 맞춰 추는 ‘장고춤’ 등 다채로운 한국 전통춤을 소개한다.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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