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글로벌 바이오에 투자해 수익률 165%
상태바
메리츠證, 글로벌 바이오에 투자해 수익률 165%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1.20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의 글로벌 바이오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춘 ‘메리츠-엔에스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 1호’가 165.4%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책임 투자’와 ‘빠른 투자금 회수’라는 원칙 아래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에 도달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구조 다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20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메리츠-엔에스 글로벌 바이오투자조합 1호(글로벌바이오조합)’는 2018년 5월 만기 7년에 총 290억원 규모로 결성된 신기술조합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해외 비상장사 7곳과 국내 상장사 1곳을 포함 총 175억원을 투자했다.

세부적으로는 넥스트큐어(NextCure Inc), 콘스텔레이션 파마슈티컬스(Constellation Pharmaceuticals Inc) 및 에이치엘비에 47억원을 투자, 126억원을 거둬들였다. 수익률은 165.4%에 달하며 1년 7개월만에 출자원금의 57%를 회수해 출자자에게 배분했다. 7년 만기의 장기투자를 목표로 만든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1년 7개월 만에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특히 투자시점에 비상장사였던 미국 바이오 벤처회사 6곳 중 5곳이 현재 나스닥에 상장됐다. 잔여 포트폴리오 역시 투자원금 대비 평균 83.8%(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노영진 메리츠증권 신기술금융 총괄 본부장은 “해외는 이미 수십년간 신약개발회사에 대한 벤처투자가 진행돼 충분한 경험치가 축적돼있다”며 “같은 임상단계라도 미국 바이오 벤처 회사가 국내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현지 벤처캐피탈과 함께 공동투자를 진행해 안정성을 보강했다”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신기술금융팀의 운용원칙은 ‘책임 투자’와 ‘빠른 투자금 회수’다. 철저한 분석과 함께 회사의 자기자본을 10~30%까지 출자해 책임 있는 위탁운용사(GP)의 역할을 수행하며  수익을 적절한 시점에 지체 없이 회수해 출자자들에게 분배한다. 지난해 결성한 프로젝트 조합의 경우 상장사 나무가에 투자해 5개월만 에 20.4% 수익을 거두며 출자원금의 55%를 거둬들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도 내고 있다. 

현재 메리츠증권의 신기술조합은 기관과 소수의 개인 전문투자자들만으로 구성돼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1000억원이 넘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에도 원칙을 지키는 내실있는 투자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토대로 점진적으로 펀드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 바이오조합의 성공적 안착으로 메리츠증권의 투자영토 확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존 강점인 기업금융(IB)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인프라, 항공기, 해외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으로 수익처가 다각화 됐으며 이번 성과를 기점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0월 6억859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투자 거래를 완료, 세 번째 항공기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또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이 진행한 대규모 M&A에 국내 금융사로는 단독으로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