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트렌드 읽기] 세포로 만들어진 살아있는 로봇 '제노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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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읽기] 세포로 만들어진 살아있는 로봇 '제노봇'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1.19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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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아프리카발톱개구리 줄기세포로 살아있는 로봇 만들어
인터넷에서 3000원에 살 수 있는 윈도우10 제품키, 저작권법 위반 처벌 가능
맨 눈으로 안 보이는 히든 디스플레이 개발, 보안 분야 각광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연일 터지는 정치·사회 뉴스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일쑤죠. 21세기 미래를 바꿀 IT기술, 인포테인먼트 소식입니다. 미래 먹거리일 뿐 아니라, 흐름을 놓쳤다간 금방 시대에 뒤처지게 됩니다. <오피니언뉴스>는 매주 주요 IT, 과학기술, 게임 소식들을 짤막하게 모아 소개합니다. 먼 미래가 아닌 눈앞의 미래에 상용화될 IT기술을 주로 다루려합니다.  [편집자 주]

미국 버몬트대와 터프츠대 공동연구팀이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긁어내 만든 살아있는 로봇 '제노봇'을 개발했다. 사진제공=버몬트대, Douglas Blackiston and Sam Kriegman
미국 버몬트대와 터프츠대 공동연구팀이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긁어내 만든 살아있는 로봇 '제노봇'을 개발했다. 사진제공=버몬트대, Douglas Blackiston and Sam Kriegman

◆ 세포로 만들어진 '살아있는 로봇' 탄생

흔히 로봇하면 딱딱한 금속성의 질감을 떠올릴텐데요. 그런데 미국에서 살아있는 세포 조직으로 만들어진 로봇이 탄생했습니다. 금속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 터프츠대학과 버몬트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줄기세포를 조립해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극소형 생체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배아에서 세포를 긁어내 피부와 심장 세포로 분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연구진은 슈퍼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두 세포를 3차원 모자이크처럼 섞어서 쌓아 올려 1mm가 채 안되는 크기의 살아있는 로봇을 만들어냈습니다. 아프리카발톱개구리(Xenopus laevis)의 이름을 따 '제노봇'(Xenobot)이라는 이름도 붙여줬습니다.

세포로 만들어진 제노봇은 생명체와 비슷합니다. 걷고 헤엄칠 수 있으며 상처를 입으면 스스로 치유합니다. 죽거나 임무를 완수한 후 소멸될 수 있습니다. 기계류와 달리 전체가 썩어 없어지기 때문에 폐기물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진짜 생명체는 아닙니다. 입과 소화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에너지는 배아처럼 난황에서 얻습니다. 약 일주일 정도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라고 합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기존 기계가 하지 못했던, 인체 내부를 탐험하며 의약품을 공급하거나 혈전을 제거하는 등의 작동이 가능합니다. 또 환경 문제 중 하나인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을 수집 등의 활용도 됩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2~3000원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 키. 사용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인터넷 쇼핑몰 캡쳐
인터넷 쇼핑몰에서 2~3000원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 키. 사용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인터넷 쇼핑몰 캡쳐

◆ 윈도우10, 3000원짜리 제품 키 샀다간 낭패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7 공식지원이 끝났습니다. 새 버전인 윈도우1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윈도우10의 정식 라이센스는 버전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0만원 안팎 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몰에 정식 유통 버전이 아닌 라이센스를 2000원~3000원에 판매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쇼핑몰에서도 이런 식의 라이센스를 구입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이런 극단적인 가격이 나올 수 있을까요? 소비자용 정식 윈도우10은 FPP(Full Package Product) 버전으로 USB 메모리에 윈도10을 담아 박스 포장 상태로 판매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있는 싼 가격의 제품은 정품 인증만 되는 제품 키만 제공합니다.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업계는 대량 유출된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등 비정상적 경로로 입수한 제품 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싼 가격에 홀려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제품 키로 인증을 받으면 당장은 사용할 수 있지만 정식 유통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인증이 풀릴 수 있습니다. MS도 공식 구매처를 통해 윈도우10을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맨눈으론 보이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편광판을 갖다 대면 보이는 편광 디스플레이. 사진제공=GIST
맨눈으론 보이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편광판을 갖다 대면 보이는 편광 디스플레이. 사진제공=GIST

◆ 맨 눈으로는 안 보이는 디스플레이 나왔다

영화를 보면 이런 장면이 가끔 나옵니다. 첩보원들이 편지나 신문을 통해 정보를 교환할 때, 그냥은 안 보이고 특정 물질을 갖다대거나 약속된 각도로 빛을 비춰야 진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이제 현실에서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광주과학기술원 송영민 교수 연구팀이 무수히 많은 나노 기둥을 비스듬히 증착시키는 방법으로 편광에 따라 서로 다른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초박막 편광 디스플레이, 이른바 '히든(Hidden) 디스플레이'를  개발했습니다.

기존 히든 디스플레이는 나노기둥을 정교하게 정렬해야하는 어려움으로 면적이 수마이크로미터에 불과했습니다. 소재도 딱딱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사용할 수도 없었죠.

그런데 연구팀은 '빗각증착법'을 사용했습니다. 나노미터 길이 기둥을 비스듬히 증착시키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센티미터 수준의 면적을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이 만든 히든 디스플레이는 특정 방향의 빛을 쪼여주거나 수분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 의해 나타납니다. 때문에 원하지 않는 정보를 감출 수 있어 광학 보안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미래소재 디스커버리사업과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산업통상자원부와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지난 8일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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