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21일 개막…기후변화 대응·미-중 무역전쟁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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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21일 개막…기후변화 대응·미-중 무역전쟁 이슈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1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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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2020 연차 총회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사진=WEF 홈페이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2020 연차 총회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사진=WEF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가  오는 21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다.

올해 50회를 맞은 다보스포럼은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을 주제로 24일까지 나흘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진행된다.

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국가 원수 53명을 포함해 3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로 불참했지만 올해는 참모진을 대거 이끌고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녀 이방카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포함해 미국 대표단 단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을 포함해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함께 다보스에 온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21∼22일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그도안 자신의 경제적 '치적'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패스큐얼 IHS 마르키트 부사장은 AFP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서 국제사회가 아닌 미국인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메시지의 목적은 국제 정책에서 그의 최대 관심사가 '미국 우선주의'라는 점을 미국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기후 변화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웨덴 출신의그레타 툰베리도 참석해 기후 변화를 부정해온 '앙숙'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한번 마주칠지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그동안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설전'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에 찬 눈빛으로 쏘아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뵈르게 브렌데 WEF 이사장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 머문 동안 기후변화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과 툰베리의 포럼 참석 기간이 겹치면서 이런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툰베리는 포럼 첫날인 21일 '공동의 미래를 향한 지속가능한 방향 구축'과 '기후 대재앙 방지'라는 세션에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툰베리는 다보스포럼에 앞서 지난 1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기후 대응 집회에 참석해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권력자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다시 한번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기후 변화 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역시 많은 주목을 받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양국은 지난 15일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약 18개월 만에 '휴전'에 들어갔지만, 민감한 현안은 2차 협상으로 미뤄져 무역 갈등이 재발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양국의 경제 충돌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화웨이(華爲) 제재'도 1단계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블랙리스트(거래제한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하지만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는 상황이다.

한정(韓正)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다보스포럼을 화웨이의 5G 장비가 안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리는 장(場)으로 활용할 것으로 AFP는 내다봤다.

한국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한다. 박 장관은 지난해 11월 WEF에서 운영하는 18개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선진 제조 및 생산'(AMP) 플랫폼의 이사직을 맡았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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