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공식 사과문에도 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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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공식 사과문에도 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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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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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진정성 없다"

소설가 신경숙씨의 표절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냈던 출판사 창비가 독자와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18일 밤 이를 철회하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등을 돌린 여론은 싸늘했다.

창비는 당초 표절 논란이 일자 지난 17일 표절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히려 비난 여론이 증폭되면서 이날 강일우 대표 명의 사과문을 낸 것이다.

창비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린 사과문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일부 문장들에 대해 표절 혐의를 충분히 제기할 법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독자들이 느끼실 심려와 실망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사과문의 메시지가 분명치 못하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트위터 아이디 'Pure caffeine'은 "창비 사과문에는 진정성이 별로 담겨 있지 않다"면서 "사과를 하면서 무슨 변명이 그리도 많느냐"고 비판했다.

'_toutvabie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도 "창비 대표 (명의) 사과문은 정말 영혼이 없다"면서 "핵심은 교묘히 피해가고, 내용 없는 사과"라고 지적했다. "역시 배운 분들이라 그런지, X소리를 우아하게도 썼다.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해라. 그래서 결론은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우국'과 '전설'이 다른 내용이라는 거냐"(트위터 아이디 'lo_miki_ve')는 식의 격한 반응도 나왔다.

트위터 아이디 'gh7577'도 "하루 만에 독자에게 건넨 애매한 사과는 더욱더 우리를 슬프게 한다"면서 "그렇다면 비판을 떠나 책임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간 '창작과 비평' 편집인이자 창비를 대표하는 인물인 문학평론가 백낙청씨를 겨냥한 글도 올라왔다.

아이디 'st_disegno'는 "백낙청 선생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창비 편집인에서 물러나는 게 옳다"면서 "공개 사과와 퇴진을 통해 한국비판문학의 마지막 체면은 지키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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