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美지표·실적 동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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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美지표·실적 동반 견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17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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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이틀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
S&P 500 지수 사상 첫 3300 돌파
모건스탠리 등 기업주가 급등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미국 핵심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미국 핵심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핵심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4포인트(0.92%) 상승한 2만 9297.64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2 포인트(0.84%) 오른 3316.81로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98.44 포인트(1.06%) 상승한 9357.1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소비와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양호하게 나오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면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0.3%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저널은 연말 쇼핑 시즌이 탄탄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는 0.5% 늘어나는 등 최근 5개월 내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이전 주보다 1만 명 감소한 20만 4000 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21만 6000 명을 큰 폭으로 밑돌아 강한 고용시장 상황을 다시 확인했다.

주요 기업 실적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 급증한 2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3대 사업인 투자관리, 부관리, 거래 모두 전 분기 예상보다 많은 수익을 올렸다. 매출도 27% 증가하는 등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6% 이상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팩트셋은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약 7%가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6.5%가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P 500 기업의 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량 줄었을 것이란 예상 가운데, 실적 시즌 초반의 성적표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전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지만 양국 합의가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된 데다 향후 합의 이행 여부 및 2단계 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CCTV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기업들의 미국 농산물 구매는 시장 원리에 따라 이뤄질 것인 만큼 다른 나라의 농산물 판매자들이 미·중 합의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 이상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제 수입 증가를 위해 가격 등이 시장원리에 부합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2.4에서 17.0으로 급등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4.0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12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보다 낮은 등 온건한 물가 상황을 재확인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중 무역 합의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2단계 협상에 대한 불안도 존재하는 탓에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0.43% 내린 7609.81,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0.02% 떨어진 1만 3429.43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11% 상승한 6039.03,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4% 오른 3774.14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하락 하루만에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0.71달러) 오른 5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에서 중국은 향후 2년간 원유 등 미국산 에너지 524억달러어치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미 상원이 이날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을 비준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50달러) 떨어진 1550.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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