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국민, '정치·전략 영향력 & 우려' 가장 큰 국가 ‘중국’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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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국민, '정치·전략 영향력 & 우려' 가장 큰 국가 ‘중국’ 꼽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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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크탱크인 동남아연구소(ISEAS)는 아세안에서 정치·전략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과반이 넘는 52.2%가 중국을 꼽았다. 사진=ISEAS
싱가포르 싱크탱크인 동남아연구소(ISEAS)는 아세안에서 정치·전략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과반이 넘는 52.2%가 중국을 꼽았다. 사진=ISEAS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국민들은 역내에서 정치치·전략적으로 영향력과 우려가 가장 큰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싱가포르 싱크탱크인 동남아연구소(ISEAS)는 아세안에서 정치·전략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과반이 넘는 52.2%가 중국을 꼽은데 이어 미국(26.7%), 아세안(18.1%) 등이 뒤를 이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된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중국은 45.2%에서 52.2%로 7% 포인트 증가한 반면 미국은 30.5%에서 26.7%로 3.8% 포인트 줄었다.

중국을 뽑은 응답자 중 중국의 영향력 증가에 대해 '우려한다‘가 85.4%로 '환영한다’는14.6%보다 약 6배에 많았다.

연구소 측은 이와 관련 "중국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균형을 잡으려는 세력이 중국의 역내 패권 부상을 막으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SEAS 설문조사 보고서
ISEAS 설문조사 보고서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중국(79.2%)을 꼽은 경우가 아세안(8.3%), 미국(7.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설문에서도 중국을 뽑은 응답자들 사이에서 '우려(71.9%)'가 '환영(28.1%)을 크게 웃돌았다.

대립이 심화한 미·중 가운데 한 국가의 편에 서야 하는 경우 '미국을 택하겠다'(53.6%)는 응답자가 중국(46.4%)보다 많았다.

중국 선호도가 높은 국가가 라오스·브루나이 등 7개국, 미국을 더 선호한 국가는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3개국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수차례 불참한 가운데 미국을 지역안보 제공자와 전략적 파트너로 신뢰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47%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아세안 지역 5세대(5G) 인터넷망 구축 사업과 관련해 선호하는 업체를 질의에는 삼성(38.5%)이 화웨이(華爲) 등 중국 업체(24.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발표한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1일까지 아세안 회원국의 학계·재계와 공공·시민사회영역 인사 1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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