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치인 성차별 발언 1위 아소 다로…아베 신조 총리 2위 '불명예'
상태바
日정치인 성차별 발언 1위 아소 다로…아베 신조 총리 2위 '불명예'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12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장관이 일본 정치인 가운데 성차별 발언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아소 다로 장관은 2년 연속 성차별 발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장관(오른쪽)이 일본 정치인 가운데 성차별 발언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아소 다로 장관은 2년 연속 성차별 발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장관이 일본 정치인 가운데 성차별 발언 1위에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얻었다. 아소 다로 장관은 2년 연속 성차별 발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죠우치(上智) 대학의 미우라 마리(三浦まり) 교수 등 '공적 발언에서 젠더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 모임'이 지난해 정치인 성차별 발언에 대해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소 다로 재무 장관의 "아이를 낳지 않는 게 문제"가 전체 투표수 가운데 34%를 차지한 정치인 가운데 가장 문제발언으로 지적됐다.

아소 다로 장관은 지난해 2월 3일 후쿠오카(福岡)현 국정보고회에서 저출·고령화에 관해 "노인이 나쁜 것처럼 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많지만 잘못된 것“이라며 ”아이를 낳지 않은 쪽이 문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문제의 발언으로 꼽혔다.

게다가 투표자 비율이 여성보다 남성이 많아 저출산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겨온 정치에 대한 분노가 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소 다로 장관이 과거에 몇번이나 문제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는데도  또다시 유사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투표자들은 '반성이 없다', '국민의 비판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는다'라는 등 분노와 실망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투표 주최측은 "차별 발언을 반복해 자정 능력도 없어 보이는 정치 세계의 상징으로 삼고 아소씨의 발언이 가장 나쁜 발언 1위에 채택된 면도 크다"고 평가했다.

교수모임은 이 발언이 생식의 건강·생식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생식 건강·생식 권리는 성이나 출산에 관한 모든 문제에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SRHR'(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and rights)에서 인용한 개념이다.

24개국 단체로 구성된 'SRHR을 위한 유럽 파트너십'은 SRHR이 성적 건강(sexual health), 성적 권리(sexual right), 생식의 건강(reproductive health), 생식의 권리(reproductive right) 등 모든 사람이 완전히 누려야 할 신체·성·건강·관계 등에 관한 권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망언(妄言) 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부적절한 발언을 되풀이했으며 작년에도 모임의 투표에서 최악의 발언을 한 정치인 1위로 선정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7월 "아버지도 애인을 꼬셔서, 어머니는 옛 애인을 찾아 투표함을 찾아서"라는 발언으로 1765표를 받아 아소다로에 이어 불명예 2위,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沢勝栄) 중의원 의원은 "LGBT로 동성결혼을  비판하면 이상한 일이 되니까 좋다"며 "이런 사람들만 있으면 나라는 망해요"라는 발언으로 866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LGBT는 성소수자 가운데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합쳐서 부르는 단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