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넥슨이 '마비노기 영웅전'의 10주년을 맞이해 11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250명의 유저와 함께 '마비노기 영웅전 10th ANNIVERSARY' 행사를 개최했다.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은 '마비노기'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기존 작품과는 다른 스타일로 창조한 세계 최초의 온라인 액션 RPG 게임이다. '소스엔진'으로 만들어져 높은 수준의 액션성과 비주얼을 구현했다. '201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고, 2014년 8월 국내 동시접속자수 11만명이라는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 북미, 유럽, 대만 등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이날 현장에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10년을 기념하는 축전과 시즌1·2·3 원화 아트 등이 전시돼 유저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또 2018년 만우절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플레이어블 캐릭터 '델리아'와 결사대 보스 '네반'의 피규어가 이날 풀도색 3종 및 미도색 2종이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피규어는 올해 안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진행자의 간단한 퀴즈 이벤트로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50명 모두 '마영전' 유저 답게 '얼음딸기주를 만들어주는 NPC는?', '급습의 클레르 보조목표, 폭발하는 창의 갯수는?' 등 오랜시간 속속들이 즐겨야 알 수 있는 퀴즈를 거침없이 맞혔다. 진행자역시 거침없이 선물을 안기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무대 위에 마련된 큰 화면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있었던 굵직한 업데이트 영상들이 흘렀다. 또 가장 초기 캐릭터 리시타부터 업데이트가 예정된 레서의 성우들이 모두 나와 10주년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다음으로는 올 여름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콘텐츠 '캐릭터 인연 스킬'이 소개됐다. 특별한 인연을 가진 특정 캐릭터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킬로, 보스 몬스터에 사용시, 긴 홀딩시간과 강력한 데미지를 안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리시타가 '퓨리난무'를 시전하고 린이 '낙화'로 개화하는 마무리, 카록의 등 위로 델리아가 뛰어 바스타드소드를 찌르는 협동공격, 아리샤와 미울 자매가 공간 마법을 통한 연속 공격 후 아리샤의 '루인 블레이드' 마무리 모습이 소개됐다.

이후 개발자와의 Q&A 시간이 진행됐다. 유저들이 미리 작성한 질문 중 추첨으로 선정된 궁금증을 개발진이 답하는 방식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때 신경쓰는 부분은?

(조창희 리더)"아트 담당자로서 말씀드리면, 얼굴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캐릭터를 만들때 뷰티샵에서 만들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가, 광원이 약한 맵에서 못생기게 나와 좌절하는 개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가장 못생기게 나오는 장소에서 제일 잘 보이게끔 만듭니다."

Q. 여성 캐릭터의 아바타가 노출이 심한편인데, 캐주얼룩이나 갑옷룩 아바타는 생각이 없나?

(조창희 리더)"아바타 제작할 때 우선 고려하는건 실제 유저들이 어떤 아바타를 가장 착용 많이 하는지 검토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노출이 많은 여성 캐릭터용이...(많이 착용합니다). 앞으로 검토해보고 다양한, 여러 종류의 아바타를 출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에도 캐주얼룩 발표 계획 있습니다. 남성 캐릭터 같은 경우 갑옷 스타일 요구가 많은데, 2020년에는 다양한 스타일로, 선호하는 쪽으로 만족 드릴 수 있도록 제작하겠습니다."

Q. 과거 만우절 당시 언급했던 캐릭터 중 아직 안 나온 것도 있는데?

(박일호 리더)"미울 같은 캐릭터가 나오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캐릭터를)안 만든다는 말씀은 안 드립니다. 다만 개발해야할 것들이 있어서 거기에 맞춰 진행하겠습니다. 상황이 있고, 어떤걸 만들어야 좋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민해서 좋은 시점에 말씀드리겠습니다."

Q. 프레임 제한 상향, 글로벌 메모리 문제 좀 해결해달라.

(이재도 리더)"현재 '마영전은' 60프레임 제한이 있습니다. 저희 게임은 정밀한 타격을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연산이 굉장히 많이 일어납니다. 저희도 프레임 올리려 시도를 많이 해봤지만, 그럴수록 컴퓨터가 더 열심히 일해야합니다. 144Mhz으로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60프레임 사용하는 사람과 타격 판정이 달라집니다. 그런 차이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모두 144Mhz로 올리지 않는 이상 프레임 상향은 어렵습니다. 보급형 컴퓨터의 성능 부하 때문에 제공 못해드릴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144Mhz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그때 해드리겠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문제도 예전부터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겪고 있어 계속 모니터링 중입니다. 완화 패치를 계속 했지만 저희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영전'이 32비트 시절 개발된 게임입니다. 그런데 32비트는 메모리를 4GB까지 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16GB 램이 꽂혀있어도 한계가 4GB입니다. 이게 우리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마영전'은 트렌드에 맞게 고퀄리티 그래픽리소스를 사용하고 있고, 그래서 아트쪽 분들이 그래픽 상향을 원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어려워서 타협하다보니 메모리 부족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현재로선 해결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계획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64비트 클라이언트 제공입니다. 64비트는 어떤 메모리 제한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64비트로 가지 못하느냐하면, 저희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러 제한이 있습니다. 게임엔진에서 물리, 그래픽, UI 등 서드파티에 존재하는데 모든 부분이 64비트로 가야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저희는 유서 깊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소스엔진은 2004년부터 사용됐다) 그래서 서드파티 라이브러리를 64비트로 대체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현재 64비트 변환까지는 완료됐지만 클라이언트 기동에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걸 바꾸다보니 디테일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세부 디테일 작업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확신은 못드리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64비트 클라이언트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다른 콘텐츠 기획은 없는지. 콘텐츠가 풍성했으면 좋겠다.

(이재도 리더)"'마영전'은 전투가 핵심 콘텐츠로 재미를 집중시켰습니다. 하지만 오래 플레이하면 지루하고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로감이 들었을 때 쉬엄쉬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길드하우스나 드레스룸 같은 콘텐츠를 예전부터 많이 개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개발진에 아이디어 많습니다. 두세개 정도는 하반기나 내년초 소개시켜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아기자기하고, 재밌고, 쉬엄쉬엄 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또 (업데이트 한 콘텐츠가)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Q. 밀레시안이 등장했는데 '마비노기'랑 연결되나?

(박일호 리더)"연관성 있다기보다, 밀레시안은 밀레드가 왕이 뒤면서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즌3, 4의 사람들의 명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스토리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Q. 110레벨은 언제 나오는지?(현재 만렙은 105)

(한용섭 리더)"업데이트 간격이 1년~1년반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텀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레벨 확장도 비슷한 시기에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신규 남자 캐릭터는 언제 나오나?

(박일호 리더)"올 여름으로 계획 중입니다."

Q. 고급 생명력 포션 이상을 만들어달라.

(박일호 리더)"상위 포션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 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부에서 신규 포션을 만들지, 기존 포션을 상향시킬지 고민중입니다."

Q. 전장의 엘리트 아바타 재판매 계획 없는지?

(한용섭 리더)"과거 아바타를 재출시하고 있는데, 내부에너는 너무 짧은 텀의 재판매는 경계하고 있습니다. 전장의 엘리트 아바타 많이 원하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계획해보겠습니다."

Q. 이비 연금술은 어떻게 되는건가?

(한용섭 리더)"유저들 의견이 개편과 삭제로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Q. 2차 무기 없는 캐릭터의 대한 계획은?

(한용섭 리더)"개발자노트에서 말씀 드린 적 있지만 현재 별다른 계획 없습니다."

Q. 대항력에 대한 불만 알고 있는지?

(한용섭 리더)"일종의 허들처럼 느껴져서 유저 평가가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대항력을 회수할 수는 없고, 조금 더 쉽게 적응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