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올해 중순 상용화 로봇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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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올해 중순 상용화 로봇 출시"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1.0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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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반려로봇 '볼리',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다른 기기 연결
프로젝트 프리즘, 밀레니얼 세대에 통해…올초 두 번째 제품 출시
보행보조 '젬스', 우선 사회기여 목적으로 활용
신가전, 존재하지 않아…소비자 라이프에 맞춰 바꿔야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올해 6~7월 정도에는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것.”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사장이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 개막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용화 로봇 출시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초 ‘삼성봇’을 지난해 출시할 계획이었다. 실제 지난해 열린 ‘CES 2019’에서 헬스·라이프케어 로봇인 ‘삼성봇’ 3종과 웨어러블(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와 관련해 “연내 복수의 로봇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새해가 밝았지만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소비자가 희망하는 가격대를 맞추지 못해 출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선보일 상용화 로봇 가격에 대해 “큰 사이즈 건조기 가격대 정도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프리즘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제품으로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이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을 만들겠다는 삼성전자 CE부문의 새 전략으로 지난해 처음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문 패널 소재와 색상, 크기 등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가 있다.

특히 비스포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의 마케팅 전략은 밀레니얼 세대들을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하자는 것이었고, 큰 성공을 거뒀다”며 “팬덤이 형성되니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스스로 마케팅을 했으며,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1월 말에서 2월 초 중에 두 번째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며 “세탁기와 건조기가 될 것”고 강조했다.

김 사장 전날 기조연설에서 시연했던 지능형 반려 로봇 ‘볼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로봇 기능을 하지만 인터랙션(interaction, 상호작용)하는 가벼운 디바이스로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기능은 다른 기기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즉, 삼성전자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볼리가 이리저리 다니면서, 도처에 널려 있는 다양한 기기들을 능동적으로 연결해주는 장치라는 게 김 사장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를 내려받은 세계 인구는 1억1200만명이다. 이 가운데 활성화 사용자는 5200만명에 달한다. 그만큼 볼리의 접근성 및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방증이다. 다만 볼리의 정확한 출시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는 상용화에 앞서 잘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사회기여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는 과정 중에 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신가전’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신가전’은 냉장고 등 기존 백색가전 외에 건조기·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무선청소기 등의 제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 단어를 적극적으로 쓰는 업체는 최대 경쟁사인 LG전자다.

김 사장은 “신가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의류관리기나 무선청소기 등은 과거에도 나왔던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만 하더라도 건조기 역사가 100년인데 어떻게 한국에서 신가전이라고 하냐”며 “소비자 라이프가 어떻게 바뀌어 나가는 지를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QD디스플레이’가 기본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주장에 대해 “나오면 보시라”고 답변했다.

한 사장이 이 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의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 발언 때문이다. 정 사장은 “QD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OLED”라며 “구조와 공정이 OLED 범위 내에서 해석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사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QD디스플레이로 갈 것”이라며 “OLED는 안 만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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