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 잠정 영업익 7조1000억…전년비 3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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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잠정 영업익 7조1000억…전년비 34.26% ↓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1.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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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9조원...증권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진 영향"
2019년 연간 영업익 27조7100억…1년 전 반토막
올 1분기부터 실적개선 기대감 높아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픽사베이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삼성전자가 8일 공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7조7000억원)와 전년 동기(10조8000억원) 대비 각각  8.74%, 34.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조원으로  전분기(매출 62조원) 대비 4.84%, 전년 동기(59조2700억원) 대비 0.46% 줄었다. 

또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29조5200억원, 영업이익 27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은 5.85%, 영업이익은 52.95%% 각각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15년 연간 영업이익인 26조4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4분기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과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D램과 낸드 출하량이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가격은 당초 예상에 부합했다고 증권가는 입을 모았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도 2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판매 호조와 부품 원가 하략에 따른 수익성이 기대된다.

DP 부문의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부진으로 크게 줄어든 500억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등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중소형 OLED 출하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가전(CE)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TV 판매와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여 영업이익이 6000억원 이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D램의 가격 상승 기대감과 ▲낸드의 수익성 개선 확인 ▲5G 스마트폰과 갤럭시폴드의 판매 호조 기대감 ▲주주환원 정책 변경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스플레이의 계절적 실적 감소보다는 반도체와 IM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D램 업황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확장되면서 주가가 이익을 선반영할 전망"이라며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D램 수요가 4분기에도 서버D램을 중심으로 수요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부터는 서버D램 가격 상승이 시작되면서 모바일D램의 가격 하락 폭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투자자 편의를 위해 삼성전자가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업부별 실적과 사업 전망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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