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보복공격 개시’···이라크 미군기지 미사일 수십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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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보복공격 개시’···이라크 미군기지 미사일 수십발 발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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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TV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백악관 "트럼프, 피격 보고받아…상황 주시"
이라크 美기지 "즉각적인 피해 확인 안돼"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보복으로  이라크 미군기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보복으로 이라크 미군기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오전 일찍 이뤄진 이날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고 AP가 전했다.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했을 때부터 이곳에 주둔해왔으며, 최근에는 이곳을 기반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펼쳐왔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으며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해왔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라크 내 미군 시설로의 공격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미사일로 공격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위치. 자료=CNN
이란이 미사일로 공격한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 위치. 자료=CNN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고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란이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즉각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로 날아온 미사일이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란이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미군과 연합군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전했다. 또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중 최소한 두 곳 이상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은 지난 3일 이란군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하자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윗을 통해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은 이란의 52곳을 이미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며 강하게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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