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이란 중동위기 긴장속 3대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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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이란 중동위기 긴장속 3대 지수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08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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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전장보다 119.70 포인트 떨어져
이란 보복 뚜렷하지 않은 점 시장 안도감
국제유가 숨고르기···금값 10거래일 오름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이란이 패팽하게 대립한 가운데 상승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이란이 패팽하게 대립한 가운데 상승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이란이 대립한 가운데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70 포인트(0.42%) 떨어진 2만 858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0 포인트(0.28%) 내린 3237.18, 나스닥 지수는 2.88포인트(0.03%) 하락한 9068.58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란의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 가능성 등 중동 정세 및 주요 경제지표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란이 보복 공격으로 대응할 경우 양측이 정면 충돌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 등 원유 수송로의 안전이 위협받으면서 세계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미국의 솔레이마니 공습 이후 아직은 뚜렷한 이란의 보복이 감지되지 않은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제공했다.

긴장이 팽팽하지만 추가적인 무력 충돌이 없을 경우 불안이 더 증폭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솔레이마니 장례식이 끝난 이후 보복 공격이 감행될 가능성은 여전한 만큼 투자자들도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하는 중이다.

이란의 적대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에 보복할 13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의회와 헌법수호위원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에 대한 '비례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에 맞서 B-52폭격기를 포함해 병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중동지역 화력을 높혔다.

주요 경제 지표는 양호하게 나오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8.2% 감소한 4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의 420억 달러 적자 이후 가장 작은 규모에다 시장 예상보다 적었다.

수출은 늘어난 반면 수입은 줄었다. 무역적자의 감소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5.0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1월 공장재수주는 전월보다 0.7%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불안으로 치닫지는 않은 채 이란의 보복 여부를 주시하는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2% 내린 7573.8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2% 하락한 6012.35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76% 오른 1만 3226.83,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8% 상승한 3759.2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 속에 최근 오름세를 이어온 탓에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57달러) 하락한 6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중동발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지는 흐름속에 10거래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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