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엔] "지갑 열 준비 됐습니까?" 게이머들 기다리는 신작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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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지갑 열 준비 됐습니까?" 게이머들 기다리는 신작 라인업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1.02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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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기 IP 활용한 신작 라인업 줄지어
엔씨 '블소' '아이온' '리니지', 넥슨 '바람의 나라' '던전앤파이터' 등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이 강조한 '융합장르' 신작 2편 공개
콘솔에선 글로벌 기대작 '라오어' '사이버펑크2077' 포진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지난해 대세 게임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신작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모바일에선 30개월 만에 구글플레이매출 1위 '리니지M'을 끌어내린 '리니지2M'을 비롯해 동명의 PC MMORPG를 모바일로 이식한 '로한 M'과 '테라 클래식'이 있다. 여름에는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orcraft, 이하 와우)'가 오리지널 버전을 재현한 '와우(WoW) 클래식'을 선보였다. 콘솔에서는 동일 IP 활용은 아니었지만 '다크소울'과 상당히 유사한 프롬소프트웨어의 '세키로'가 흥했다.

이런 경향은 2020년 올 한해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PC게임, 모바일, 콘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명작들의 컴백 혹은 후속편들이 기다리고 있다. IP 활용 게임 뿐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과 캐릭터, 시스템들로 만들어진 완전한 신작들도 대기 중이다. 게이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대기중인 작품들을 살펴본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시네마틱.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 영상 캡쳐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시네마틱.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 영상 캡쳐

◆ '블소'·'아이온'·'리니지' IP 활용하는 엔씨소프트

작년 '리니지2M'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엔씨소프트도 IP를 활용한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다. 프랜차이즈 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후속 두 편과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 리니지 IP를 활용하고 콘솔로 개발중인 '프로젝트TL' 등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선보이기 위해 개발 중인 '블소2'는 오리지널 PC게임 '블소'의 세계관을 모바일로 옮긴 작품이다. 부족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새로운 지역과 스킬 등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또다른 형제 작품 '블소S'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으로 NPC로만 만날 수 있었던 '블소'의 NPC들을 모아서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다만 '블소S'는 해외 선출시를 고려중이다.

'아이온2'는 전작 '아이온'의 900년 전이 배경으로 천족과 마족이 사라지고 대신 데바와 데바가 이계 침공이란 콘텐츠로 대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업 시스템도 달라져 전직이 없어지고, 활강도 플레이어가 마음대로 길을 만들어 날아다닐 수 있다. 역시 모바일로 출시될 예정이다.

대기중인 PC게임으로는 '프로젝트TL'이 있다. 과거 개발하다 중단됐던 '리니지 이터널'을 새롭게 바꾼 '프로젝트TL'은 핵앤슬러쉬 MMORPG로 트레일러 공개 당시 기존 리니지와는 다른 게임 스타일로 관심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중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넥슨 '바람의 나라: 연'. 사진제공=넥슨
넥슨 '바람의 나라: 연'. 사진제공=넥슨

◆ 넥슨,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척했던 '바람의 나라'로 돌아온다

1996년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던 넥슨의 MMORPG '바람의 나라'가 새단장 하고 모바일로 돌아온다. '바람의 나라: 연'이다.

이 게임은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재미를 모바일로 구현해 반가움을 자아낸다. 또 한국 온라인 게임의 초기작이었던 만큼 낮은 진입장벽으로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미리 공개된 각종 영상과 사진을 보면 예전 '바람의 나라'의 감성을 거의 그대로 재현해 올드팬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네오플이 제작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원작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만 연간 로열티 수익 1조원 이상을 거둬들인 초특급 흥행작이다. 2차원 그래픽과 액션감이 특징으로, 모바일 신작은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옮기면서도 최적화까지 했다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가 점쳐진다.

한국은 레이싱 장르의 불모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트라이더'는 2000년대 거의 유일하게 PC방을 점령했던 캐주얼레이싱 게임이다. 넥슨은 이런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최신 그래픽과 시스템에 맞춰 조정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한다. 원작처럼 PC는 물론 엑스박스로 플레이 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최근 비공개 테스트를 마치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등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한 프랜차이즈 IP들을 활용한 신작들도 출격을 준비중이다.

넷마블 'A3 스틸 얼라이브'.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 'A3 스틸 얼라이브'. 사진제공=넷마블

◆ 넷마블, '융합장르'로 새로운 IP 도전

넷마블은 간판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선보일 예정이다. '세븐나이츠2'는 원작이 가진 수집의 재미를 MMORPG로 풀어내고 그룹전투의 즐거움을 담는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이와 별개의 작품으로 기존의 아기자기한 렌더링이 아니라 현실감 있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특징이다.

넷마블이 상반기 선보일 예정인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와 'A3 스틸 얼라이브'는 새롭게 시작하는 IP이자 방준혁 의장이 '지스타2019'에서 강조했던 '융합장르' 게임으로 눈길을 끈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의 IP를 고품질 3D로 구현한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A3: 스틸얼라이브'는 RPG의 핵심 요소인 캐릭터 육성에 배틀로얄 요소의 PVP를 도입한 신작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제2의 나라'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과 스토리를 앞세운 모바일 MMORPG 장르다.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 사진제공=블리자드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 사진제공=블리자드

◆ 워크래프트 마니아들 열광케 할 '워3 리포지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

블리자드의 '와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PC 온라인 MMORPG 게임이다. 2004년 11월 오픈베타로 시작할 당시 게임의 시대적 배경은 전작인 RTS(전략시뮬레이션) 장르였던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의 수년 후였다. 그리고 '와우'와 별개로 '워크래프트3'는 지금도 전세계에서 각종 대회가 열리는 인기게임이다.

그런데 블리자드는 2018년 열린 '블리즈컨 2018'에서 '워3: 레인 오브 카오스'와 '워3: 프로즌 스론'을 리메이크한 '워3: 리포지드'의 발매를 공식 발표했다. 단순히 그래픽만 수정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모델링을 새로 하고 인터페이스도 변경했으며 밸런스도 조정했다. 이에 더해 호환성을 위해 원작 소스를 옮겨 예전 유저들과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당초 지난해 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기, 블리자드는 1월 28일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와우'의 여덟번째 확장팩 '어둠땅'도 올해 출시된다. '격전의 아제로스' 이후 2년 만에 발매되는 확장팩으로 호드 대족장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의문스러운 행보에 대한 설명이 담길 것으로 추측된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얼음왕관 지역과 세 번째 리치왕인 볼바르 폴드라곤의 모습도 오래된 와우 유저들의 관심을 끈다. 한번도 제대로 언급된 적 없던 새 지역인 어둠땅이 메인 활동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종족으로 죽음의 기사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소식도 있다. 출시 계획은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대부분의 확장팩들처럼 하반기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너티독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사진제공=너티독
너티독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사진제공=너티독 유튜브 캡쳐

◆ 콘솔·스팀 출시 예정 라인업도 '빵빵'

영화 '시민 케인'은 20세기 걸작을 이야기할 때 늘 세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그리고 영국의 영화잡지 엠파이어는 "너티독의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이하 라오어)'는 '시민 케인'에 비견될만한 게임"이란 평가를 내렸다다. 2013년 249개의 GOTY를 수상하고, 메타크리틱 95점을 받아 최고의 찬사가 쏟아졌고, "'라오어' 하나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플레이스테이션3를 살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았다. 그런 '라오어'가 6년 만에 '라오어 파트2'로 돌아온다.

전작의 주인공 엘리가 성장하고 조엘이 나이가 들어 내용을 이어간다. 마찬가지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며 배경은 2039년이다. 증오를 메인 테마로 삼아 엘리가 어떤 이유로 특정 단체에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5월 출시 예정으로 전작과 같이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으로 출시된다.

오는 4월 PS, 엑스박스, 스팀 출시가 확정된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RE:3' 역시 오래된 프랜차이즈의 신작으로 많은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주인공 질 발렌타인이 라쿤시티를 배경으로 악당 네미시스에 대적하는 내용이다. 2편과 동일하게 숄더뷰 구조로, 제작자 인터뷰에 따르면 호러에 무게를 두었던 'RE:2'와 다르게 액션에 좀 더 무게를 두었다. 그렇다고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공포 분위기에 소홀하진 않는다.

CD PROJEKT RED '사이버펑크 2077'. 사진제공=CD PROJEKT RED
CD PROJEKT RED '사이버펑크 2077'. 사진제공=CD PROJEKT RED

같은 달 PS, 엑스박스, 스팀에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인 스태디아까지 합세해 출시하는 '사이버펑크2077'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전세계를 휩쓴 '위쳐' 시리즈의 제작사인 CD PROJEKT RED의 신작으로 1인칭 오픈월드 액션 RPG다. 거대 기업이 문명을 통제하고 나머지는 갱단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세상이 배경으로 가상의 도시 '나이트 시티'의 용병을 플레이하게 된다. 출시 전 사전 정보를 조합했을때 시스템에 대해 다소 호불호가 갈리지만 '불호' 쪽 유저도 어쨌든 정식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는 건 틀림없다.

이외에도 인디게임임에도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마운트앤블레이드'의 후속작 '마운트앤블레이드2: 배너로드', 토탈워가 새롭게 선보이며 시리즈 중 가장 오래전 역사를 다루는 '토탈워 사가: 트로이', 간편하면서도 호쾌한 전투가 특징인 도트 이미지의 '스컬', '다크소울'이나 '블러드본'처럼 프롬소프트웨어의 암울한 세계관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엘든 링'도 콘솔과 PC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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