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 주요국 증시 '날아올라' …시가총액 2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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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세계 주요국 증시 '날아올라' …시가총액 24% 급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29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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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은 작년의 부진을 씻고 대부분 반등에 성공하면서 26일 기준 시가총액이 86조 6580억 달러로 작년 말 69조 6471억 달러보다 24.4% 증가했다. 사진=블룸버그
올해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은 작년의 부진을 씻고 대부분 반등에 성공하면서 26일 기준 시가총액이 86조 6580억 달러로 작년 말 69조 6471억 달러보다 24.4% 증가했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은 작년의 부진을 씻고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주요 증시 시가총액은 86조 6580억 달러(약 10경 5493조 원)로 작년 말 69조 6471억 달러보다 24.4% 증가했다.

주요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편데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영국의 브렉시트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세계 주요 증시의 시가총액이 11조 6000억 달러(14.3%) 줄어든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나라별로 세계 1위인 미국 증시의 시총은 올 들어 약 7조 5800억 달러(28.2%)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화제를 모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상장에 힘입어 증시 시총 규모가 386.8% 급증하면서 단숨에 전 세계 시총 순위 7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총 순위 2위인 중국 시총은 올해 34.7% 증가했다. 불가리아(167.4%), 네덜란드(52.7%), 그리스(39.1%), 러시아(38.9%) 등도 시총 증가율이 눈에 띄게 높은 편이다.

한국은 시총 증가율이 3.6%로 조사대상 86개국 중 58번째에 그쳤다. 장기간 시위 사태를 겪은 홍콩(12.3%)이나 이웃 나라 일본(16.0%)에도 크게 밑도는 증가율이다.

한국의 세계 시총 순위는 11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시위 사태에 페소화 가치 급락까지 겪은 칠레 증시는 시총이 17.4% 줄었고 경제난에 빠진 아르헨티나는 21.1% 감소했다.

주요국 시가총액(연합뉴스)
주요국 시가총액(연합뉴스)

주요국 주가지수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주요 91개 지수 가운데 26일 현재 75개 지수는 연초 대비 상승했고 내린 지수는 16개에 불과했다.

지수별로 보면 그리스의 아테네증시(ASE) 종합지수가 연초 대비 48.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러시아 RTS 지수는 고유가 등에 힘입어 43.6% 올랐다.

올해 연말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여온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9.2% 올랐다.

프랑스 CAC40 지수(27.5%)나 독일 DAX30 지수(26.0%),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25.8%)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6%)나 일본 닛케이225 지수(19.5%)도 20% 전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7.8% 올랐다.

한국의 코스피는 지난 8월 3년 만에 장중 1900선이 붕괴된 뒤 반등했으나 7.7%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의 상승률은 91개 지수 가운데 5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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