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미 바닥쳤다"...내년 장밋빛 전망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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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미 바닥쳤다"...내년 장밋빛 전망 '솔솔'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9.12.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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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5G 수요 힘입어 반등 나설 듯"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급등은 업황개선 기대감 반영한 것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년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년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힘들었던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널리스트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차세대 이동통신(5G), 새로운 데이터 센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이미 이같은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 주가는 11월초 이후 9% 상승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3%, 미국의 마이크론은 14%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당초 투자자들을 비롯해 애널리스트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길어지면서 반도체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데다, 5G 출시도 복잡해지자 반도체 시장 사이클이 한동안 바닥에 머물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지난주 마이크론이 최악의 슬럼프가 지났다고 발표하면서 2020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보다 강해졌다고 FT는 전했다. 

마이크론은 4분기에 강한 흐름을 예상한다며, 4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서울지점 박정준 리서치센터장은 "D램 가격이 2020년 1분기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메모리 시장 전망을 전분기에 비해 강하게 바꿨다"며 "스토리지 메모리의 재고 수준과 낸드, 칩가격은 이미 2019년 4분기에 회복되면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10월 세계 반도체 판매량은 366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3% 떨어졌으나, 이는 전월대비 3% 개선된 수치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역시 내년 반도체 시장이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LSA의 애널리스트 요시다 유는 최근 리포트에서 "5G 서비스 출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자본 투자 사이클이 2021년 메모리 수요가 상당히 개선될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각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많은 반도체 기업들은 높은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과 관련해 추가적인 무역마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 역시 여전히 고통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부품업체인 서광테크놀로지는 10월 중순부터 주문이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0% 줄어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원 대표는 "회복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며 "회복이 얼마나 강하게,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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