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한국 2-1로 스페인 꺾고 사상 첫 16강
상태바
여자월드컵, 한국 2-1로 스페인 꺾고 사상 첫 16강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5.06.18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와 8강 진출 놓고 22일 결전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을 따내면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8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14위)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승1무1패로 조 2위로 16강에 올라 22일 F조 1위 프랑스(3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전반 29분 스페인 베로니카 보케테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8분 조소현(현대제철)의 동점 헤딩골, 후반 33분 김수연(KSPO)의 역전 골을 묶어 2-1로 이겼다.

▲ 1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랜스다운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오타와=연합뉴스


    2003년 미국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한 한국은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16강에 진출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던 한국은 1, 2차전에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던 박은선(로시얀카)을 선발로 내보내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박은선이 최전방에, 지소연(첼시)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좌우 측면에는 전가을(현대제철), 강유미(KSPO)를 포진시켰다. 미드필더에 권하늘(부산상무), 조소현, 수비로 이은미, 황보람, 심서연(이상 이천대교), 김혜리(현대제철)를 내세운 윤 감독은 주전 골키퍼로는 김정미(현대제철)를 기용했다.

    전반에 한국은 스페인에 줄곧 밀리는 경기를 했다. 전반 22분 빅토리아 로사다의 중거리슛으로 한국 문전을 위협하던 스페인은 전반 29분 선제 득점을 올렸다.

    마르타 코레데라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가 가운데로 연결한 패스를 베로니카 보케테가 왼발로 차 넣었다.

    전반 슈팅수 2-8, 공격 점유율 42%-58% 등 전체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펼친 한국은 후반 대반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 지소연의 왼발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가는 등 아쉬운 장면을 만들어내던 한국은 결국 후반 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유미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를 조소현이 헤딩슛으로 연결, 1-1을 만든 것이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결국 후반 33분에 역전에 성공했다.

    김수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로 올린 공이 그대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극적인 역전 골이 나왔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스페인에 프리킥을 내주는 위기를 맞았으나 스페인 소냐 베르뮤데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가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같은 조의 브라질(4위)-코스타리카(37위)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1-0으로 이겨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오타와=연합뉴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