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기후변화 위기 대응 차원 '친환경' 사업 880조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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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기후변화 위기 대응 차원 '친환경' 사업 880조 원 투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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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석유시추·석탄개발 투자 중단
환경파괴 우려 높은 사업자금 지원 제한
골드만삭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업에 향후 10년간 자금 조달과 자문, 투자 등 방식으로 88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WSJ
골드만삭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업에 향후 10년간 자금 조달과 자문, 투자 등 방식으로 88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WSJ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북극 지역에서 새로운 석유 시추 및 석탄 개발 등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우려가 높은 사업에 대해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골드만삭스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기후변화가 21세기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며 “날씨와 관련된 대재해 채권 판매 등 고객들이 기후 위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북극 유전 개발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알래스카 국립야생보호구역 개발 사업 등에 금융을 제공하지 않는 동시에 발전용 석탄 채광과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도 금융 제공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업에 향후 10년간 자금 조달과 자문, 투자 등 방식으로 7500억 달러(약 880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의 열대우림 보호단체 '열대우림 네트워크(RAN)'는 이번 결정에 대해 골드만삭스가 미국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석유 및 가스 분야에서 '노고 (no-go)' 존을 형성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환경운동가들은 미국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유럽과 아시아 은행들에 뒤져 있다며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환경보호단체 시에라 클럽은 북극 유전 개발과 관련, 이탈리아 유니크레딧과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영국 바클레이즈 등 이미 10여개 은행이 지원 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시에라 클럽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다른 은행들도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은행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기후변화 프로젝트 투자를 처음 선언을 한 것이라고 CNN은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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