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제3인터넷전문은행' 탄생…케이뱅크·카카오뱅크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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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제3인터넷전문은행' 탄생…케이뱅크·카카오뱅크 뛰어넘을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2.16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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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예비 인가 실패 후 ‘재도전’
본 인가 거쳐 2021년 7월 출범 예상
“금융 소외 계층 위한 상품·서비스 제공”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토스뱅크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다.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선보이면서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인터넷전문은행 선발주자인 케이뱅크·카카오뱅크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임시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의 은행업(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에서 최대주주의 혁신 역량과 금융 혁신 의지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목적에 맞는 사업 계획을 세웠다는 게 외부평가위원회의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주주(의결권 기준 지분 34%)이며 ▲KEB하나은행 ▲하나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이 각각 지분 10%를 보유하는 2대 주주가 됐다.

이외에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을 비롯해 토스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자본금은 2500억원(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 포함)이다.

◆ 1년 6개월 준비기간 거쳐 2021년 7월 출범 복표

예비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준비법인인 ‘한국토스은행’을 설립하고 본 인가를 위한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본 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한달 내에 심사를 진행한다. 본 인가까지 이뤄지면 토스뱅크는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해야 한다. 현재 금융위는 토스뱅크의 준비 기간을 1년 6개월 정도로 판단, 2021년 7월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가 본 인가를 받으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더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 토스뱅크는 토스 가입자 1600만명을 비롯해 컨소시엄 주주들의 고객군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연합뉴스

특히 토스를 통해 금융 데이터 활용, 혁신 금융상품 출시, 사용자 경험 설계, 혁신적 조직 구성 등의 경험을 쌓아온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토스뱅크 측의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예비 인가 과정 중 사업·운영 계획에서도 이러한 요소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컨소시엄 내 협력 등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신용 개인 고객이나 소상공인(SOHO) 고객 등 금융 소외 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목적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이번 예비 인가 결정에 ”기존 금융권에 만족하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될 것“이라며 ”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소소스마트뱅크, 예비인가 탈락…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포기

이번 예비 인가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12월 새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추진한지 1년 만에 이뤄졌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5월 첫 심사에서 지배구조와 자본 안정성 문제로 토스뱅크의 예비 인가를 허가하지 않았다. 당시 토스뱅크와 함께 심사를 신청한 키움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포기했다.

지난 7월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재추진했고 세 달 뒤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가 심사를 신청했다. 이중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 계획과 사업 계획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밀리아스마트뱅크의 경우 지난 11일 예비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금융위는 “인가 심사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사업 계획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른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했다”며 “신청자별 프리젠테이션 및 질의·응답을 진행해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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