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산...원‧달러 환율 1160원대 진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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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산...원‧달러 환율 1160원대 진입 초읽기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2.1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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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진전
신흥국 통화 가치에 긍정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원‧달러 환율은 세계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는 ‘리스크 온(risk-on)’ 상태가 이어지면서 저점을 낮춰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한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이변 없이 마무리되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달러화는 위험기피 성향 완화 속에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 해소로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117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약 2주 만에 117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 미‧중 ‘극적 합의’…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

미‧중의 ‘1단계 합의’ 발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무역협상으로 미국은 15일 예정됐던 1600억달러 규모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를 취소했다. 추가 관세를 앞두고 불안에 떨었던 시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미국은 또 기존 12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15%에서 7.5%로 낮추기로 결정,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1단계 합의’안을 내놨다. 중국은 이 대가로 농산물 등 ‘상당한(significantly)’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1단계 합의’로 미‧중 간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며 “그간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시달려 온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특히 위안화 가치 급등에 힘입어 신흥국 통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낸 점도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1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는 한편 점도표‧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첫 통화정책회의도 완화정책을 지속하기로 밝히는 등 충격 없이 마무리됐다.

반면 달러화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줄어든 가운데 파운드 가치 상승으로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해소로 강세로 돌아섰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이 지난 12일 총선에서 압승, 내년 1월 말 예정대로 브렉시트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진 덕분이다.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완화...원화 가치에 우호적

시장의 관심은 미·중 간 '1단계 합의'와 주요국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흐름으로 쏠리고 있다.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99.29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2017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의 긍정적인 지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 속도가 붙을 경우 국내 제조업·수출 경기에 낙관론이 부상할 전망이다. 이는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원·달러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로 꼽힌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방향성의 핵심은 글로벌 경기와 이에 연동된 국내 수출경기"라며 "이달 1일~10일까지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증가한 가운데 더딘 반도체 수출증가율에도 반도체 수출물가지수의 감소폭 축소 등이 맞물려 국내 수출경기와 원화 가치의 방향성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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